"수혜는 이제 시작"... 전력주에 러브콜 보내는 증권사

      2024.07.12 16:28   수정 : 2024.07.12 16:28기사원문

[파이낸셜뉴스] 전력주를 향한 증권사들의 눈높이가 올라가고 있다. 상반기 인공지능(AI) 테마에 힘입어 주가가 급등했지만, 여전히 상승 여력이 충분하다는 평가다.

12일 상상인증권은 LS일렉트릭에 대한 목표주가를 기존 27만5000원에서 29만원으로 상향조정했다.

이달 LS일렉트릭 목표가를 상향한 건 상상인증권만이 아니다. 지난 9일에는 키움증권이 LS일렉트릭의 목표가를 기존 13만원에서 27민5000원으로 2배 넘게 올렸으며, 신한투자증권 역시 지난 8일 기존 20만원에서 22만5000원으로 올려 잡았다.

증권가에서는 변압기 쇼티지 수혜는 이제 시작이라고 봤다. 상상인증권 김광식 연구원은 LS일렉트릭에 대해 "지난 2022년 대비 지난해 초고압변압기 신규 수주는 2배 이상 증가한 것으로 파악된다"며 "올해 1·4분기를 살펴보면 이미 신규 수주는 지난해 연간 수주의 50% 수준을 기록한 것으로 추정된다"고 말했다.

LS일렉트릭이 투자와 확장을 시작한 점도 긍정적 요인이라는 분석이다.
삼성증권 한영수 연구원은 “LS일렉트릭은 안정적인 손익 대비 과거 회사의 확장 투자는 다소 보수적이었던 편”이라며 “다만 최근에는 동남아 지역 투자를 확대하고, 미국 내 배전 공장 구축을 추진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최근 국내 초고압 변압기 증설도 결정해 호황기 중 이뤄지는 증설은 회사에 대한 이익 추정치를 올리고, 미래 손익에 대한 추정 가시성을 개선시키는 효과가 있다”고 덧붙였다.

HD현대일렉트릭에 대한 목표주가도 상향 조정됐다.
상상인증권은 HD현대일렉트릭의 목표가를 기존 36만5000원에서 40만원으로 올렸으며 SK증권은 28만원에서 37만원으로, LS증권은 34만5000원에서 41만원으로 올렸다.

나민식 SK증권 연구원은 "지난 2022년부터 시작된 전력기기 사이클은 여전히 확장 국면에 있다"며 "미국에서 신규 공장 건설이 증가하면서 전력기기 주문이 늘어나고, 미국의 전력소비가 증가한다는 전망에 맞춰 유틸리티 업체들의 설비투자 규모가 증가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김광식 연구원은 HD현대일렉트릭에 대해 “고압 변압기 쇼티지가 장기화될 것으로 전망된다”며 “이외에도 배전과 회전 부문의 수익성이 증가하고 있고, 글로벌 업황 우상향에 따라 수출 수익성 개선은 향후에도 이어질 것으로 예상된다”고 강조했다.

hippo@fnnews.com 김찬미 기자

Hot 포토

많이 본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