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 최고 부자 인도 암바니 아들 결혼식, 7개월 만에 종료
2024.07.13 05:00
수정 : 2024.07.13 05:00기사원문
아시아 최고 부자이자 세계 12위 부호인 인도 릴라이언스 인더스트리 소유주 무케시 암바니 막내아들의 결혼식이 마침내 12일(현지시간) 열렸다.
암바니 아들 아난트 암바니(29)와 인도 제약 재벌 앙코르 헬스케어 소유주인 비렌 메르찬트의 딸 라디카 메르찬트(29)는 지난 7개월에 걸친 결혼 예비 행사를 마치고 이날 결혼식을 올렸다.
이 결혼식에는 토니 블레어 영국 전 총리 등 정계 인사, 빌 게이츠 마이크로소프트(MS) 공동 창업자, 마크 저커버그 메타플랫폼스 최고경영자(CEO), 세계 최대 헤지펀드 블랙록 창업자인 래리 핑크 등 재계 인사들이 하객으로 참석했다.
또 도널드 트럼프 미국 전 대통령의 딸 이방카 트럼프도 결혼식에 초대됐다.
CNN, 파이낸셜타임스(FT) 등 외신에 따르면 비에 젖은 뭄바이에서 열린 이날 결혼식에서 경찰은 예식장인 암바니 소유의 지오 월드컨벤션센터 주변 도로를 봉쇄해 결혼식을 도왔다.
구체적인 결혼식 비용은 공개되지 않았지만 업계에서는 지난 7개월에 걸친 예식 비용이 수억달러에 이르렀을 것으로 추산하고 있다.
결혼식 축하연 공연 초대 가수들이 받은 출연료만 수백만~수천만달러에 이른 것으로 알려졌다.
7개월에 걸친 결혼 예비 행사에 이어 이날 결혼식 뒤 주말에도 축하연은 계속된다.
암바니 가족의 집인 몸바이의 27층짜리 건물 안틸라에서 주말 동안 축하연이 벌어진다.
이번 결혼식은 인도 경제 수도라고 부르는 뭄바이에서 지난 1월 약혼식을 시작으로 7개월에 걸쳐 진행됐다.
두 달 뒤 암바니 가는 예비 결혼 축하연에서 지역 주민 5만여명과 저커버그, 게이츠, 이방카 트럼프 등 하객들 1200명에게 만찬을 대접했다.
암바니 가는 5월에는 크루즈선을 빌려 하객들을 태우고 지중해로 4일짜리 여행을 떠났다.
CNN에 따르면 뭄바이 지역 주민들은 암바니 가의 흥청망청 결혼식에 복잡한 심경을 나타냈다.
유치원 교사 데반시 자베리는 "그들의 재산이기는 하지만 그들이 벌이는 짓은 정도를 벗어나 우스꽝스럽다"고 말했다. 그는 "이 정도로 재력을 과시할 필요는 없다"고 비판했다.
반면 뭄바이의 은행가 제니카 코타리는 암바니 가의 화려한 결혼식이 경제를 활성화한다고 환영했다.
코타리는 암바니 결혼식은 "경제를 돕고, 모두를 돕는다"면서 "돈이 있다면 써야 한다"고 강조했다.
암바니 결혼식에 참석하느라 전 세계에서 뭄바이로 하객 수천명이 몰려든 덕에 지역 호텔 요금이 급등한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포브스에 따르면 암바니의 재산은 모두 1220억달러(약 168조원)에 이른다.
dympna@fnnews.com 송경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