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출생 극복 위해 보험사, 임신·출산 관련 질환 보장 적극 나서야"

      2024.07.14 12:00   수정 : 2024.07.14 12:00기사원문
[파이낸셜뉴스]

지난해 합계 출산율이 0.72명으로 역대 최저를 기록한 가운데 저출생 극복을 위해 보험산업이 동참하는 차원에서 임신·출산 관련 보험상품 개발이 필요하다는 제언이 나왔다.

보험연구원은 14일 '국내외 임신・출산 관련 보험상품 현황 및 과제' 보고서를 통해 "소비자들은 임신·출산 관련 보험상품을 통해 다양한 상황에 대비할 수 있으므로 관련 보험상품은 임신·출산 가정의 경제적 부담 완화에 도움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일본, 중국, 홍콩 등 아시아 국가에서는 임신·출산 중에 발생할 수 있는 의료적 상황을 보장하는 민영건강보험상품들이 판매되고 있다.

민영건강보험은 공적 보험과 별도로 임신·출산 관련 질환을 보장하며, 임신·출산 비용은 보장하지 않는다.

우리나라의 경우에도 통상적인 임신·출산 비용은 국민건강보험과 정부 지원으로 대부분 보장되고 있어 국내 보험회사들은 통상적인 임신·출산 비용은 보장하지 않는다.


이에 우리나라 현실에서 가장 적합한 임신·출산 관련 보험상품은 임신·출산 관련 질환을 보장하는 상품으로 보이며, 관련 보험시장의 확대 가능성도 높다는 것이다.

김규동 보험연구원 연구위원은 "임신·출산 관련 질환은 우발적 사고이고 역선택 발생 가능성이 작으므로 보험의 대상으로 적합하다고 판단된다"며 "임신·출산 관련 질환 보장은 일부 아시아 국가에서 판매하는 임신·출산 관련 보험상품과 유사한 형태로 일부 국내 보험회사도 관련 보험상품을 판매하고 있지만, 아직은 상품 판매가 활발히 이뤄지고 있지 않다"고 말했다. 이어 임신·출산 관련 질환을 보장하는 보험 수요는 증가할 것으로 예상되므로, 보험회사들은 이에 대해 좀 더 큰 관심을 가질 필요가 있다고 지적했다.

실제 출산 연령이 증가하고 있고, 임신중독증 환자도 증가 추세에 있으므로, 관련 보험 수요는 증가할 것으로 전망된다. 임신중독증 환자는 2016년 8112명에서 2020년 1만3757명으로 5년간 약 70% 증가했는데, 고령·고위험 산모일수록 임신 중 합병증 및 임신중독증 발생 가능성이 높아진다.


김 연구위원은 "임신·출산 관련 질환 보장은 보험기간이 1년 미만이라는 점 때문에 장기보험 위주의 보험시장에서 보험회사의 관심이 크지 않을 수 있으나, 태아보험과 연계한 상품개발로 시장을 키워나갈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고 조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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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adet80@fnnews.com 박신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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