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양·농심 등 K푸드 기대주에 투자 … 3개월 수익률 37.21%
2024.07.14 18:46
수정 : 2024.07.14 18:46기사원문
B2B 중심 수요 회복, 상대적으로 낮은 수요 가격 탄력성, 높은 가격 전가력을 바탕으로 제한적인 수익성 하락과 양호한 펀더멘탈(기초체력)이 기대된다.
14일 신한펀드파트너스에 따르면 'HANARO Fn K-푸드 ETF(상장지수펀드)의 3개월 수익률은 37.21%(6월 28일 세전 기준)다. 1개월 8.69%, 6개월 25.78%, 연초 후 25.78%, 설정(2022년 8월 17일) 이후 23.1%다.
HANARO K-푸드 ETF는 글로벌 K-푸드 열풍의 중심에 있는 삼양식품(불닭볶음면), CJ제일제당(비비고), 농심(신라면), 오리온(초코파이), 오뚜기(진라면) 등에 50% 이상 투자한다. 국내 시장에서 K-푸드의 성장을 좇아가는 국내 유일한 ETF로 평가된다.
패시브 상품으로 Fn가이드 K-푸드 지수에 따라 운용한다. K-푸드의 해외 수출 확대에 따라 주가가 상승하고, 시가총액이 늘어나는 기업을 향후에도 높은 비중으로 편입할 예정이다.
K-푸드의 수출 확대는 속도를 내고 있는 모양새다. 한국의 농수산식품 수출액은 코로나19 시기에 이미 100억달러를 돌파했다. 농림축산식품부에 따르면 농수산식품 수출액은 2017년 91억5000만달러, 2018년 93억달러, 2019년 95억3000만달러, 2020년 98억7000만달러, 2021년 113억6000만달러로 수직 상승세다.
NH아문디자산운용 김현빈 ETF투자본부장은 "기존에 각광받던 라면, 김치, 주류를 중심으로 K-푸드 수출은 높은 성장성을 보이고 있다. 라면, 맥주, 과자 등은 수출금액 기준 전년동기 대비 두 자릿수 이상 성장률을 기록했다"며 "K-푸드는 한류의 확산과 SNS 챌린지 등의 영향으로 전세계로 시장이 급격히 확대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훌륭한 맛과 안정성, 우수한 가성비 등 장점이 결합돼 구조적으로 성장이 기대되는 분야이고, 국내 내수주에서 해외 수출주로 변모해 가는 과정으로 장기적으로 투자 가능한 상품"이라며 "K-푸드 기업들이 해외 시장 개척 및 수요 대응을 위해 해외 현지공장을 확대하고, 제품을 현지화, 고급화 전략 등을 구사하는 것도 한몫한다"고 덧붙였다.
김 본부장은 "그동안 국내 음식료업종은 부진한 수익성, 내수 시장의 한계 등으로 증시에서 경기방어주 정도로 인식돼왔다. 구조적인 주가 상승을 기대할 수 없었던 배경"이라며 "K-푸드 열풍에 힘입어 전 세계로 시장이 확대되고 있는 최근은 성장주로 재평가받는 상황에 있다"고 말했다.
그는 "K-푸드의 주력 수출품목 중 하나인 라면은 국내보다 수출에서 판가가 2배 이상 높고, 마진율도 더 높은 것으로 파악된다. 관련 기업의 매출 및 수익성 향상으로 이어질 것"이라고 기대했다.
김 본부장은 "단기적인 시황에 따라 주가는 등락을 보일 수 있다. 실적 개선이 지속되고, 성장주로 밸류에이션 리레이팅이 진행되는 상황에서 장기적인 주가 상승을 전망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ggg@fnnews.com 강구귀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