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주인 만나는 이큐셀, '2차전지·태양광'으로 날개 편다

      2024.07.15 10:18   수정 : 2024.07.15 10:18기사원문


[파이낸셜뉴스] 휴림로봇이라는 새주인을 만난 이큐셀이 운영자금 확보를 통해 2차전지 장비와 태양광 장비 사업 강화로 재도약을 준비하고 있다. 특히 이큐셀은 거래정지의 최대 난관으로 평가받았던 최대주주 변경으로 4년만에 거래재개가 이뤄질 것으로 전망된다.

15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최근 이큐셀은 운영자금 등을 목적으로 230억원 규모의 제3자배정 유상증자를 결정했다.

이큐셀은 이를 기반으로 2차전지 장비뿐만 아니라 태양광 장비 사업도 강화해 나간다는 목표다.

이큐셀은 2차전지 물류시스템과 장비제조 사업을 영위하고 있다. 이큐셀은 2차전지 제조공정의 배터리 패키징(Package) 자동화 장비 기술도 보유했다. 특히 이큐셀은 계열사 지이(GE) 합병을 통해 2차전지 물류 자동화로 사업영역을 늘렸다.

올해 1·4분기 연결기준 매출액은 270억원, 영업이익은 10억원을 기록하며 당기순이익 32억원으로 흑자를 기록했다.
특히 장비제조 사업 분야에서는 태양전지용 투명전극(TCO) 증착 장비인 'NPS(New Plasma System)'가 주목 받고 있다. 이큐셀은 거래정지 기간에도 태양광 장비 사업을 통해 2021년 6억원, 2022년 113억원, 2023년 22억원으로 꾸준한 매출을 기록하고 있다.

이큐셀의 NPS 장비는 웨이퍼 외 유리 등의 기판에도 증착이 가능하도록 하는 차세대 설비다. 이큐셀의 NPS는 3세대 페로브스카이트 태양전지용 증착 장비다. 투명전극을 저온과 저손상으로 증착해 효율이 나오는 전 세계 유일 양산 장비 기술을 보유하고 있다. 휴림로봇은 지난 5월 TR 시스템 2세트를 이큐셀에 납품했다. 이는 이큐셀의 태양광 공정장비인 NPS장비, 페로브스카이트 태양패널 제조용 장비 등에 사용된다.

페로브스카이트는 나노소재 중 하나로, 탁월한 광전기적 특성 때문에 태양전지와 같은 장치에서 높은 효율성을 보이며 주목받고 있다. 시장조사기관 360아이리서치에 따르면 전 세계 페로브스카이트 태양전지 시장 규모는 2024년에 1억8122만달러(약 2500억원), 2032년까지 65억8336만달러(약 9조원)에 도달해 예측 기간 동안 연평균 성장률(CAGR) 56.7%를 나타낼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특히 중국은 태양광 산업 시장의 가장 큰 부분을 차지하고 있다.
중국의 태양광 패널 생산 규모는 2023년 기준 약 2500GW으로 전 세계 생산량의 약 80% 이상을 차지하고 있다. 이큐셀은 중국의 메이저 태양전지 패널 회사와 테스트장비 발주 협의 중에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투자업계 관계자는 “2차전지 장비 기술력, 태양광 장비 사업에 대한 기술력을 갖추고 있는 이큐셀이 새로운 주인을 만나 거래재개가 될 것으로 기대한다”라며 “양사의 기술을 접목시켜 다양한 장비 산업에서 입지를 굳힐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dschoi@fnnews.com 최두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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