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여행 특화카드 '춘추전국시대'...'실질 혜택' 잘 따져봐야

      2024.07.15 16:04   수정 : 2024.07.15 16:04기사원문


[파이낸셜뉴스]여름 휴가철을 맞아 해외여행 특화카드 경쟁이 격화되는 가운데, 연회비가 없어 발급 허들이 낮은 해외 특화 체크·선불카드로 이목이 쏠린다. 통상 체크·선불카드 상품의 경우 금융사에 큰 이익이 돌아가지 않음에도 불구하고 해외결제수수료 면제 등 파격적인 혜택이 제공되기 때문이다. 다만 전월실적 등 혜택이 제공되는 조건과 한도가 있는 경우가 많아 카드 발급 전 잘 따져보는 것이 좋다는 설명이다.



15일 금융권에 따르면 마케팅 경쟁이 치열한 4대 시중은행권의 4가지 트래블 체크카드(하나은행 트래블로그·신한 SOL트래블·KB국민 트래블러스·우리은행 위비트래블)와, 간편결제사 네이버페이의 선불카드인 ‘네이버페이 머니카드’, 트래블카드의 원조 격인 ‘트레블월렛’을 비교했을 때 이들 카드는 대부분 해외결제수수료 무료 혜택을 제공하고 있다. 그러나 은행과 연결된 체크카드의 경우 거의 주요 혜택을 받기 위한 전월실적 조건 충족이 필요하다.


실제로 해외결제수수료 무료 혜택은 ‘KB국민트래블러스(전월실적 20만원)’를 제외하고 모든 상품들이 전월실적 없는 혜택을 제공한다.

다만 해외결제 수수료 이외의 특화혜택에서는 전월실적 조건이 붙는 경우가 대부분으로 유의해야 한다.

예를 들어 체크카드 혜택으로는 제공되기 힘들었던 프리미엄 서비스인 공항 라운지 혜택을 제공하는 ‘신한SOL트래블’의 경우, 해당 카드로 국내 전월 이용실적 30만원을 채워야 반기 1회씩 연 2회 라운지 무료 혜택이 제공된다. 국내 혜택을 살펴보더라도 전월실적 국내 이용금액 30만원을 충족해야 편의점 5% 할인혜택과 국내 대중교통 1% 할인혜택이 제공된다. 각각의 혜택에는 일 1회·월 3회·3000원, 월 3000원이라는 한도 또한 존재한다. KB국민 트래블러스와 우리은행 위비트래블 또한 국내 혜택 제공 시 실적조건과 한도가 따라붙는다.

반면 '네이버페이 머니카드'의 경우, 별도 조건 없이도 해외에서 사용된 결제 금액의 3%를 네이버페이 포인트로 돌려준다. 적립 한도는 없으며, 해외 오프라인 결제처 뿐만 아니라 해외 직구 시 이용하는 온라인 쇼핑몰도 포함된다. 특히 해외 결제금액 적립혜택의 경우 '우리은행 위비트래블' 외 타 카드는 제공하지 않으며, 위비트래블 카드 또한 전월 국내 실적 20만원·50만원·70만원을 이용해야 한다는 조건과 캐시백 한도(1만원·2만원·3만원)가 존재한다.

'네이버페이 머니카드'는 국내에서도 전월실적 필요 없이 네이버 스마트·브랜드스토어 1.5% 적립과 온·오프라인 이용금액 0.3% 적립 혜택을 제공하며, 두 혜택 모두 적립한도는 없다.

장명현 여신금융연구소 선임연구원은 "네이버페이 머니카드의 경우, 자신들의 영역 안에서 유통되는 '네이버페이 포인트'를 활용한 결제를 유도하기 위해 공격적인 혜택을 제공하는 것으로, 사용자들이 활용하기에 일반 은행 계좌와 네이버페이 포인트 계정 중 어느 것이 편한지에 따라 (흥행 여부가) 판가름 날 것"이라고 분석했다.

향후 사용자들이 카드 발급 전 조건과 한도를 잘 살펴볼 필요가 있다는 조언도 나온다.
서지용 상명대 경영학부 교수는 "최근 들어 은행계 카드사들이 트래블 체크카드를 발급해줄 때 생각보다 너무 많은 고객이 이용하다 보니 서비스 혜택에 대해 약간의 제한을 부과하는 것으로 보인다"며 "소비자들이 상품을 선택할 때 자격기준을 세심히 살펴볼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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yesji@fnnews.com 김예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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