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파트 거래 살아났다.. 서울 42개월만에 최대

      2024.07.15 18:18   수정 : 2024.07.15 18:18기사원문
서울 아파트 거래량이 3년6개월 만에 최고치로 치솟았다. 지난달 아파트 매매거래량이 6000건을 돌파해 2020~2021년 집값 폭등기 초입의 거래량 수준으로 올라섰다.

전국 집값도 7개월 만에 상승 전환하는 등 서울발 온기가 확산되고 있다.

15일 서울부동산정보광장에 따르면 이날 기준 6월 서울 아파트 매매거래량은 6177건으로 집계됐다.
지난 2020년 12월 7745건 이후 3년6개월 만에 최다 거래량이다. 6월 계약분 신고기한이 보름가량 남은 것을 감안하면 최종 거래건수는 7000건에 육박할 전망이다.

서울 아파트 거래량은 가파르게 늘고 있다. 올 2월 2575건에 이어 3월 4255건, 4월 4410건으로 4000건을 넘어섰고 5월에는 5007건으로 5000건을 돌파했다. 6월에는 한달 만에 6000건 고지를 밟는 등 증가세가 예사롭지 않다.

거래와 함께 평균 매매가격도 상승세다. 6월 평균 매매가격은 11억9198만원으로, 전달 11억9721만원에 이어 두달 연속 12억원에 바짝 다가서고 있다. 기존에 최고 평균 매매가는 2022년 4월 11억5778만원이다.

주요 단지들의 상승폭도 커지고 있다. 아파트 실거래가 빅데이터업체 '아실'에 따르면 이날 기준 한달 전 대비 서울에서 상승폭이 가장 큰 아파트는 서초구 반포동 '반포자이' 전용 84㎡로 30억원에서 35억5000만원으로 한달 새 5억5000만원이 올랐다. 동작구 흑석동 '아크로리버하임' 전용 84㎡도 21억5000만원에서 26억원으로 4억5000만원 상승했다. 이어 관악구 봉천동 '관악드림타운' 전용 84㎡와 강남구 도곡동 '도곡렉슬' 전용 134㎡는 한달 전에 비해 각각 3억6000만원, 3억5000만원이나 올랐다.

윤지해 부동산R114 수석연구원은 "공급절벽 우려에 서울과 수도권 신축 아파트를 중심으로 수요 쏠림이 나타나고 있다"며 "관망하던 내집마련 수요자들이 적극적으로 매수에 나서고 있다"고 진단했다. 그는 "부동산R114뿐만 아니라 한국부동산원, 한국은행 등 여러 기관에서도 상승을 전망하고 있다"고 말했다.

서울 아파트 값이 오르면서 전국 주택 가격도 들썩이고 있다. 한국부동산원의 '6월 전국주택가격동향조사 결과'에 따르면 지난달 전국의 주택종합 가격 매매지수 역시 전월 대비 0.04% 올라 지난해 11월 이후 7개월 만에 상승 전환했다.
지난달 서울의 주택종합(아파트·연립주택·단독주택) 가격 매매지수는 전월 대비 0.38% 올라 3개월 연속 상승세를 타고 있다. 상승 폭도 지난 4월(0.09%), 5월(0.14%)에 이어 3개월 연속 확대됐다.


한국부동산원 관계자는 "서울과 수도권을 중심으로 전세가격이 계속 상승하고 있으며, 매수문의가 증가하는 등 매매시장이 회복세를 보이고 있다"고 분석했다.

jiany@fnnews.com 연지안 성석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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