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피격, 금융 시장 충격 없었다...다우, 사상 최고

      2024.07.16 01:17   수정 : 2024.07.16 05:59기사원문
[파이낸셜뉴스]


도널드 트럼프 미국 전 대통령 선거 유세 암살 시도가 우려했던 금융 시장 충격을 부르지는 않았다.

뉴욕 증시는 트럼프 암살 시도 이후 첫 거래인 15일(현지시간) 3대 지수가 일제히 상승했다.



대형 우량주 30개로 구성된 다우존스산업평균은 정오께 지난 주말보다 325p(0.8%) 상승한 4만326을 기록하며 사상 최고 기록을 갈아치웠다.

또 시황을 가장 잘 반영하는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은 38p(0.7%) 오른 5653으로 역시 시상 최고치를 경신했다.


기술주 위주의 나스닥도 143p(0.8%) 상승한 1만8540으로 뛰었다.

이날 증시에서는 트럼프 전 대통령 관련 종목들이 대거 상승했다.

트럼프의 소셜미디어인 트루스소셜 모기업 트럼프미디어(DJT)는 지난 주말보다 9.1달러(29.5%) 폭등한 40.00달러로 치솟았다.

테슬라도 10.7달러(4.3%) 급등한 258.91달러로 뛰어올랐다.

전기차는 트럼프가 집권하면 불리할 것으로 예상되지만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가 이번 암살 시도 뒤 곧바로 트럼프 전폭 지지를 선언하면서 그 혜택이 있을 것이란 기대가 주가 급등으로 이어졌다.

테슬라는 아울러 트럼프 치하에서 전기차가 고전할 경우 시장 장악력을 확대할 것이란 기대를 받고 있다.

이날 상승세는 다만 후반에 동력이 일부 약화됐다.

다우는 210.82p(0.53%) 오른 4만211.72로 마감해 사상 최고 경신에 성공했다.

그러나 S&P500은 마감가 기준으로는 사상 최고치를 새로 쓰는 데 실패했다. 15.87p(0.28%) 오른 5631.22로 장을 마쳤다.

나스닥은 74.12p(0.40%) 상승한 1만8472.57로 마감했다.

DJT는 후반에도 상승세가 강화돼 9.69달러(31.37%) 폭등한 40.58달러로 올라섰다.

반면 테슬라는 상승 폭이 크게 좁혀져 4.41달러(1.78%) 오른 252.64달러로 거래를 마쳤다.

국채 수익률은 올랐다.

기준물인 10년 만기 미 국채 수익률은 0.025%p 뛴 4.211%를 기록했다.

투자자들은 트럼프 전 대통령이 이번 피습으로 11월 5일 대선 승리를 사실상 확정했다고 판단하고 있다.

트럼프가 재집권하면 감세, 방만한 재정운용으로 미 국채 발행이 크게 늘 것이라는 우려가 높다.

달러는 주요 통화에 대해 가치가 상승할 것으로 예상됐지만 막상 뉴욕 외환시장에서는 그런 움직임이 구체화하지 않았다.

안전 자산 선호 속에 외환 시장에서 달러 수요가 높아질 것이란 전망과 달리 달러는 유로화에 대해 가치가 하락했다.

유로는 달러당 0.05% 오른 1.0911달러를 기록했다.

주요 통화에 대한 달러 가치를 나타내는 달러 지수는 104.11로 별 차이가 없었다.

전문가들은 그렇지만 시간이 가면서 달러가 강세를 보일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한편 차분한 뉴욕 증시와 달리 유럽 증시는 트럼프 암살 미수 사건으로 일제히 하락했다.

영국 런던 증시의 FTSE100 지수는 지난 주말보다 69.95p(0.85%) 하락한 8182.96, 독일 프랑크푸르트 증시의 닥스30 지수는 157.29p(0.84%) 내린 1만8590.89로 마감했다.

프랑스 파리 증시의 CAC40 지수는 91.61p(1.19%) 하락한 7632.71로 밀렸다.


유럽 시황을 폭넓게 반영하는 스톡스유럽600 지수는 5.35p(1.02%) 하락한 518.73으로 미끄러졌다.

dympna@fnnews.com 송경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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