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냄새' 고약해진다..살 찌기 전 몸이 보내는 신호 있다

      2024.07.16 14:57   수정 : 2024.07.16 14:57기사원문

[파이낸셜뉴스] 갑자기 살이 찌기 전 우리 몸이 보내는 몇가지 신호가 있다. 이들 신호를 미리 알아차려 대비하는 것은 다이어트는 물론 건강유지에도 중요하다.



몸에서 나는 냄새도 심해진다

우리 몸에 지방이 필요 이상으로 생기면 피부와 장기 사이에 축적되며 각종 신호를 보낸다. 혀는 물론 심부볼에 지방이 늘어 음식을 먹을 때 혀나 볼살을 자주 깨물게 되고, 기도에도 지방이 과도하게 쌓여 코골이가 심해진다.
살이 찌면 체취도 심해진다.

신체의 땀샘은 크게 에크린샘(Eccrine gland)과 아포크린샘(Apocrine gland)으로 나뉜다. 우리가 흘리는 대부분의 땀은 에크린샘에서 나온다. 이는 전신 곳곳, 피부 전반에 존재하는 땀샘으로, 교감신경계의 신호를 받아 체온을 조절하는 역할을 한다. 에크린샘에서 나오는 땀은 99%가 수분, 나머지 1%가 나트륨, 전해질 등으로 이뤄져 있다. 따라서 냄새가 거의 없고 증발이 잘 된다.

반면 아포크린샘은 겨드랑이 등 한정된 부위에만 분포돼 있는 땀샘으로, 스트레스를 받거나 긴장할 때 대뇌피질이 땀 분비에 관여하게 된다. 아포크린샘은 피지샘과 출구가 같아 여기서 분비된 땀은 지방 성분, 피지 등과 결합하여 나온다. 이런 물질들이 피부 세균에 의해 분해되면 특유의 불쾌한 땀 냄새가 난다.

지방 많이 섭취하면 방귀냄새도 독해져

지방이 많은 음식을 먹으면 피지선이 활발해져 땀 냄새가 심해진다. 특히 동물성 지방 위주의 식사를 즐겨 하면 피지선의 활동이 활발해져 특유의 시큼한 냄새를 유발할 수 있다. 땀 냄새가 심하다면 먹는 음식에 주의해야 한다.

지방을 많이 섭취하면 장내세균 중 유해균 수가 늘어나 방귀 냄새가 독해지는 경향이 있다.육류는 지방과 기름 함량이 많아 완전히 소화되는데 다른 음식보다 시간이 오래 걸린다. 음식이 장에서 오래 머물수록 발효 시간이 길어져 가스 배출 시 냄새가 날 가능성이 높아진다. 과음해도 장내 미생물 활동에 문제가 생겨 음식이 제대로 분해되지 못해 방귀 냄새가 고약해진다. 지방, 알코올을 과다 섭취해 체중 증가로 이어지는 것을 막아야 한다.

또한 살이 찐 사람은 발 냄새가 심해질 수 있다. 발에 살이 쪄 발가락 사이 공간이 줄어들면서 통풍이 안돼 습기가 더 잘 차기 때문이다.

발에는 원래 습기가 잘 차서 세균이 쉽게 번식한다. 땀으로 약해진 각질층이 세균에 감염되면, 이 세균들이 발 각질을 갉아먹으면서 이소발레릭산 등 악취를 풍기는 화학물질을 생성한다. 일부 산소를 싫어하는 혐기성 세균에 감염되면 그 냄새가 더 심할 수 있다.

이밖에 안 골던 코를 골거나 코골이가 심해졌다면 기도에 지방이 쌓였다는 신호일 수 있다. 몸에 살이 찌면 목 두께가 두꺼워지고, 목 안의 기도 주변 체지방도 증가한다. 이때, 공기의 이동 통로가 좁아져 떨림이 심해지면서 코골이가 발생한다.

또한 조금만 움직여도 숨이 차고 호흡이 거칠어진다. 지방이 흉곽을 둘러싸 탄성이 떨어지기 때문이다. 탄성이 떨어지면 숨을 들이마시고 내쉴 때 공기가 충분히 들어오지 못해 호흡이 어려워진다.​ 땀도 더 많이 난다. ​
"증상 없애려면 근본적인 원인부터 없애야"

살이 쪄서 체취가 심해졌다면 가장 효과적인 방법은 살을 빼는 것이다. 그러나 살을 빼겠다고 탄수화물을 너무 적게 먹으면 입에서 아세톤 냄새가 날 수 있다. 우리 몸은 탄수화물을 너무 적게 먹으면 부족한 에너지를 메우기 위해 지방산을 연소하는데, 이때 케톤이라는 물질이 생성된다.
혈중 케톤 농도가 높아지면 호흡에서 아세톤 냄새가 난다. 이를 예방하려면 음식을 적당히 먹되, 탄수화물 섭취를 최소화 하는 것이 좋다.


또한 평소 목욕할 때 발가락 사이와 발톱 속까지도 꼼꼼하게 닦고 건조해 주어야 하며, 땀이 차지 않는 소재의 양말을 선택하는 것이 좋다.

moon@fnnews.com 문영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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