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이 쪼그라든다…"2061년엔 '1900만명' 사망한다"
2024.07.17 08:51
수정 : 2024.07.17 08:51기사원문
[파이낸셜뉴스] 중국이 2061년이 되면 연간 1900만명이 사망하는 '전례없는 규모'의 사망자 수에 중국이 직면할 것이라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이는 지난해 네덜란드 총인구(약 1800만명)와 비슷한 규모다.
16일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에 따르면 중국 푸단대 연구진은 지난 5월 말 발간된 격월간 잡지 '인구 연구'를 통해 이같은 연구 결과를 발표했다.
연구진은 세계 제2위 경제 대국으로서 인구배당효과를 누려온 중국이 2061년이면 연간 1900만명이 사망하는 '사망자 피크'에 다다를 것이라며, 이는 급속한 고령화와 출산율 급감에 따른 인구통계학적 위기에 고민을 더할 것이라고 지적했다. 인구배당효과는 총인구에서 생산가능인구가 차지하는 비율이 높아져 부양률이 감소하고 경제성장이 촉진되는 효과를 말한다.
SCMP는 푸단대 연구진의 연구 결과가 이달 중국 소셜미디어 웨이보에서 최고 인기 화제 중 하나로 떠오르며 뜨거운 논의를 불러일으켰다고 전했다.
연구진은 "노인들의 대규모 사망은 인구통계학적 전환의 자연스러운 결과이지만 중국의 사망자 피크는 급속히, 전례없는 규모로 다가오면서 개인과 가족, 사회 전체에 중대한 도전이 되고 있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1980년대 한 자녀 정책 이전에 태어난 '부머 세대'가 빠르게 늙어가고 2040년부터는 사망자 급증이 더욱 분명해질 것이기에 중국은 이에 따른 도전을 해결하기 위한 조치들을 취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중국 인구는 신생아 수가 2022년과 2023년 내리 1000만명을 밑돌면서 2년 연속 감소했다.
신생아 수가 1000만 명 이하로 떨어진 것은 1949년 신중국 건국 이후 처음이다.
반면 중국의 지난해 사망자 수는 1110만명을 넘어섰다.
연구진은 중국 당국의 지원 정책에도 불구하고 가임 인구 감소와 출산에 대한 태도 변화 탓에 출생률이 낮은 수준을 유지할 것으로 전망했다.
이어 출생률의 지속적인 감소로 결국 22세기에는 사망자 수도 줄어들겠지만, 그에 앞서 21세기 말까지 사망자 수 급증이 먼저 중국에 큰 문제로 닥쳐올 것이라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돈이 많이 드는 죽음'과 '비싼 무덤' 등 사회적 분쟁을 막기 위해 중장기적 장례 서비스를 강화하고 삶의 질을 개선하기 위한 호스피스 돌봄 시스템 구축에 속도를 내야 한다고 지적했다.
rainbow@fnnews.com 김주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