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땡큐, 트럼프!” 비트코인 질주 속 ‘가상자산 테마주’ 강세
2024.07.17 17:22
수정 : 2024.07.17 17:22기사원문
[파이낸셜뉴스] 도널드 트럼프 전 미국 대통령(공화당 대선후보)과 연관된 자산이 강세를 보이는 ‘트럼프 트레이드’가 가속화되면서 가상자산 시장에 활기가 돌고 있다. 비트코인 가격이 6만5000달러에 재진입하는 한편, 이더리움(12.45%), 솔라나(11.71%), 리플(36.87%) 등이 최근 일주일사이 급등하고 있다. 이 가운데 우리기술투자 등 가상자산 테마주들도 연일 상승세다.
17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갤럭시아머니트리, 우리기술투자, 한화투자증권 등은 전 거래일 대비 각각 5.83%, 2.38%, 3.05% 가량 상승 마감했다.
이른바 ‘가상자산 테마주’로 분류되는 이들 종목은 최근 비트코인 상승세와 더불어 연일 강세이다. 특히 갤럭시아머니트리는 이달에만 42.49% 급등했다. 가상자산 거래소 ‘업비트’ 운영사 두나무의 주요 주주인 우리기술투자와 한화투자증권도 같은 기간 15.31%, 20.43% 올랐다.
이는 트럼프 전 대통령과 공화당의 ‘친(親) 가상자산 행보’와 맞닿아 있다는 분석이다. 업비트 투자자보호센터 측은 “올해 말 트럼프 당선 이후 금융규제 완화 기조가 나타난다면 전통 금융회사의 가상자산 익스포져 확대 및 신사업 진출 등이 더욱 활발히 나타날 것으로 예상된다”며 “미국 공화당이 발표한 2024 당 강령(2024 GOP Platform) 역시 비트코인 채굴을 지지하고, 모든 미국인들의 디지털 자산(가상자산) 보유 권리를 보장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고 전했다.
NH투자증권 홍성욱 연구원도 “오는 11월 미국 대선에서 트럼프 후보가 당선되어 규제 완화 가능성까지 부각된다면 디지털자산 시장은 더욱 스포트라이트를 받을 수 있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이에 따라 향후 비트코인 채굴기업 등도 수혜가 예상된다. 신영증권 임민호 연구원은 “트럼프 전 대통령은 대선공약으로 미국 내 가상자산 산업에 대한 탄압 종식과 미국 내 비트코인 채굴 권리 보호 등 산업 지지를 발표했다”며 “J. D. 밴스 연방 상원의원이 부통령 후보로 선출되며 트럼프와 함께 ‘친 가상자산’ 전선도 구축됐다”고 설명했다. 이어 “증권거래위원회(SEC) 구성 변화에 따라 상장지수펀드(ETF), 토큰화, 스테이블코인 등 다양한 사례가 제도권으로 편입될 것으로 예상된다”고 덧붙였다.
elikim@fnnews.com 김미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