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이노·E&S 합병 비율 1대1.2...'자산 100조' 에너지기업 탄생
2024.07.17 18:29
수정 : 2024.07.17 19:10기사원문
[파이낸셜뉴스] SK이노베이션과 SK E&S의 합병으로 자산 106조 규모의 초대형 에너지 기업 탄생이 탄생했다. 양사 간 합병비율은 1대 1.2로 결정됐다.
SK그룹의 에너지 중간 지주사인 SK이노베이션은 17일 오후 이사회를 열고 SK E&S와의 합병안을 의결했다.
SK E&S도 이날 이사회를 열고 양사간 합병안을 의결했다.
이번 합병으로 자산 100조원, 매출 88조원에 달하는 아시아∙태평양지역의 최대 민간 에너지 기업이 출범하게 됐다.
SK이노베이션과 SK E&S의 합병 비율은 1대 1.2로 결정됐으며, 이는 기업가치를 근거로 산출됐다.
합병비율에 따라 상장사인 SK이노베이션이 합병신주를 발행해 SK E&S의 주주인 SK㈜에 4976만9267주를 교부한다. SK이노베이션 신주는 오는 11월 20일 상장될 예정이며 합병 후 SK이노베이션 최대주주인 SK㈜의 지분율은 36.22%에서 55.9%가 될 것으로 예상된다.
합병회사는 확실한 캐시카우 역할을 해온 석유화학 사업의 높은 수익 변동성을 액화천연가스(LNG)·발전·도시가스 사업의 안정적 수익 창출력으로 완화한다는 방침이다.
합병 이후의 사업 분야는 석유부터 액화천연가스(LNG), 전력, 재생에너지, 수소, 배터리, SMR(소형모듈형원자로)까지 에너지 전반을 아우르게 된다.
아울러 양사는 오는 2030년까지 통합 시너지 효과는 상각전 영업이익(EBITDA) 기준 2조1000억원 이상, 전체 EBITDA는 20조원 달성을 목표로 제시했다.
박상규 SK이노베이션 사장은 "양사의 합병은 에너지 산업을 둘러싼 환경변화에 능동적으로 대응해 지속가능한 성장을 이루기 위한 구조적이고 근본적인 혁신"이라며 "SK이노베이션은 이번 합병을 통해 현재부터 미래까지 대한민국 에너지 산업을 선도하는 '토탈 에너지·솔루션 기업'으로 성장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추형욱 SK E&S 사장은 "이번 합병으로 양사 모두 기존 사업역량을 강화하는 것은 물론 미래 에너지 핵심 사업의 성장 동력을 확보할 수 있을 것"이라며 "SK E&S는 합병을 통한 시너지를 바탕으로 기존 4대 핵심사업 중심의 그린 포트폴리오를 고도화해, 미래 에너지시장을 선도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SK온과 SK트레이딩인터내셔녈, SK엔텀 등 3사도 이날 각각 이사회를 열고 3사간 합병을 의결했다.
yon@fnnews.com 홍요은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