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도권'물폭탄' 장맛비 더 온다
2024.07.17 18:25
수정 : 2024.07.17 18:25기사원문
특히 19일까지 충청권에 대규모 장맛비가 내릴 것으로 예보되는 등 전국적으로 장마 피해가 잇따를 것으로 예상되면서 윤 대통령은 장차관급 인사 발표도 미루며 행정안전부를 중심으로 만일의 사태에 대비할 것을 거듭 강조했다.
당초 이날 윤 대통령이 주재하는 중앙지방협력회의가 예정됐으나 집중호우로 인해 대통령실을 비롯해 중앙정부, 지방자치단체장들은 현장에서 호우 대처에 만전을 기할 필요가 있어 해당 협력회의를 연기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날 새벽부터 쏟아진 폭우에 대통령실과 중앙정부, 지자체들은 유기적인 협력관계 틀을 구축한 뒤 대응에 나섰다.
대통령실 관계자는 "대통령께서 실시간 피해상황을 보고받고 각 지자체장들에게 현 위치에서 피해복구 및 대처에 만전을 기해달라"고 당부했다고 전했다.
윤 대통령은 전날 국무회의에서도 집중호우 피해의 신속한 복구와 철저한 대비를 주문하고, 별도의 긴급 지시로 긴급 대응태세 강화를 주문한 바 있다. 특히 집중호우 피해가 집중된 충북 영동군, 충남 논산시·서천군, 전북 완주군, 경북 영양군 입암면 등은 특별재난지역으로 우선 선포했다.
이날 오전부터 수도권을 중심으로 집중호우가 이어지면서 다수 침수 피해가 발생, 사건사고가 잇따랐다.
지난 15일 오후부터 이날 오전까지 주요 수도권 지점별 강수량은 적게는 150㎜에서 340㎜까지 높은 수준을 기록했다. 1시간 강수량이 50㎜ 이상이면서 3시간 강수량이 90㎜ 이상인 경우와 1시간 강수량이 72㎜ 이상인 경우 발송되는 호우 긴급재난문자가 올해 처음 수도권에 발송될 정도로 집중호우가 이어진 것이다. 시간당 100㎜ 넘는 폭우가 곳곳에서 쏟아지면서 동부간선도로 양방향 통행은 일시 중단됐다.
19일까지 수도권과 충북 북부에 다시 시간당 최대 누적 수백㎜의 집중호우 예보가 나오는 상황에서 산사태 및 홍수 취약지역 주민들은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는 지적이다.
hjkim01@fnnews.com 김학재 윤홍집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