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민 참여 ‘걷고 싶은’ 보행환경 조성

      2024.07.17 18:54   수정 : 2024.07.17 18:54기사원문
2024 대한민국 국토대전에서 건축공간연구원장상을 수상한 광주 동구의 '사람 중심의 가로경관계획 가이드라인'은 걷고 싶고, 걷기 편하고, 안전한 보행환경 조성을 위한 지자체 노력의 대표적인 사례다.

오랜 기간 광주 동구의 구도심은 무분별한 간판과 서로 다른 건물 입면, 차량 중심의 가로환경으로 시각적으로 경관이 훼손돼 있었다. 동구는 무등산, 국립아시아문화전당 등 문화 경관자원이 풍부해 도심의 경쟁력을 높이고, 체계적이고 지속가능한 도시 가로경관의 중요성을 인식하고 지난 2021년부터 행정적인 노력을 해왔다.



광주 동구 관계자는 "지속가능한 도시의 미래를 위해 걷기 편한 보행친화 경관도시를 만들기 위해 노력했다"며 "지속적인 경관 형성을 위한 관리체계를 구축하고, 일상이 휴식이 될 수 있는 문화경관도시를 만들기 위해 '사람 중심 가로경관'이라는 목표를 세웠다"고 말했다. 이어 "가로경관을 만드는 데 민관이 협력해 함께 만들어 갈 수 있도록 노력했다"고 덧붙였다.

이를 위해 동구는 경관 조례를 2021년에 제정해 아름답고 조화로운 도시경관을 만들기 위해 경관 심의 규정을 마련했다. 광주광역시 지자체 중 첫 사례다.

또 가로경관에 연관된 각 부서에서 적용하고 있는 건축허가 가이드라인, 옥외광고물 가이드라인, 태양에너지 설비지침 등을 통합해 가로경관 가이드라인을 만들었다.
종합적이고 실효성 있게 운영하기 위해서다. 여기에는 자문위원회 구성, 지자체 의견 수렴, 경관 및 건축 전문가 단체와 주민 의견 등을 모두 종합해 가이드라인을 수립한 점이 좋은 평가를 얻었다.

동구는 지난해 도시디자인 컨퍼런스와 경관학교를 운영해 도시경관에 대한 주민들의 이해를 높이고 있다고 전했다. 주민 스스로 마을경관을 개선할 수 있도록 경관협정 교육 등을 진행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 같은 노력을 통해 동구는 지속가능한 미래를 위한 가로별 17개 노선에 가로경관 가이드라인을 만들었다. 걷고 싶고, 쉬고 싶고, 안전한 보행환경을 조성하기 위한 노력이 돋보였다. 준공 공간은 보행로로만 활용할 수 있고 보행에 불편한 어떤 지장물도 두지 않았다. 공공 공간에 대해서는 차로폭, 차선수 조정을 통해 보행로와 자전거도로가 분리된 가로경관 비전도 제시됐다. 특히 서석로, 서남로는 지난 2월부터 도로 다이어트 방안을 만들기 위해 연구용역을 추진 중이다. 연내 착공을 목표로 시범사업을 추진 중이다.


모든 대형 공사장 가로경관을 개선하기 위해 디자인이 적용된 펜스를 적용하고 있는 점도 좋은 평가를 받았다. 동구 계림초등학교 앞 재개발 현장은 약 1㎞ 구간에서 인문도시에 어울리는 아트펜스를 적용해 그 주변을 보행하는 주민들과 아이들에게 안전하고 쾌적한 보행환경을 제공했다.
모든 행정역량을 집중하겠다"고 말했다.

west@fnnews.com 성석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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