풍경이 흘러드는 청소년 놀이터

      2024.07.17 18:59   수정 : 2024.07.17 18:59기사원문
2024 대한민국 국토대전에서 대한건축학회장상을 수상한 파주시 문산청소년수련관이 도농 복합적 경관과 유기적 관계를 통한 지역 거점으로 새롭게 탈바꿈하고 있다.

문산청소년수련관은 경기 파주시 문산읍 통일로에 위치한 행정복지센터에 연면적 약 7300㎡, 지하 1층~지상 5층 규모로 조성된 청소년 수련시설이다.

운영을 담당하는 파주시 청소년재단은 수련관에 대해 '청소년이 주인이 되는 행복한 놀이터'로 소개했다.



경기 북부지역에 위치한 파주시는 도농복합도시로 인구의 18%가 청소년이지만, 정작 청소년 이용시설이 부족했다. 특히 운정신도시에 비해 상대적으로 생활 인프라가 열악한 파주 북부지역은 청소년을 위한 문화, 체험 등 다양한 활동을 할 수 있는 시설이 필요하다는 지적이 컸다.
문산청소년수련관은 이 같은 문제의식 속에서 파주시 공공건축가 제도를 통해 탄생했다. 지난 2018년 청소년수련관 건립이 추진됐고, 2020년 설계공모를 거쳤다.

파주시는 공공건축가 제도를 이용하기로 했고, 이진욱건축사사무소의 안이 선정됐다. 이 과정을 거쳐 지난해 11월 문산청소년수련관이 완공된 데 이어 지난 1월 문을 열었다.

설계자인 이진욱 대표는 가장 먼저 청소년들의 이야기를 담을 수 있는 장과 플랫폼을 만드는 것에 집중했다고 소개했다. 이를 위해 다양한 시선이 교차하고 개방적인 곳을 만들어 중심 공간으로 삼았다. 주변 풍경이 유기적으로 흘러드는 특별한 건축적 공간성을 가진 곳이면 더할 나위 없었다는 것이다.

이를 바탕으로 현재 건물 2층에 위치한 북카페가 조성됐다. 충분한 층높이를 확보하면서 건폐율을 감안해 주건물 영역 내 지면 위 2.8m가량 살짝 들어 올린 구조다. 부재가 휘지 않게 접합점을 핀으로 연결한 골조구조인 층간 트러스를 활용했고, 나지막하되 시원한 개방성과 다양한 접근성을 갖추는 것을 염두에 뒀다. 이용하는 시민들은 북카페의 구조가 유연한 공간성을 갖고, 외부와 적극적으로 연계된다고 느낀다고 한다. 이같이 점이 매력 포인트라는 것이 회사 측의 설명이다.

지하 체육관과 수영장은 자연채광이 가능한 선큰과 낮은 농로 쪽을 통해 채광을 확보했다. 3~4층은 강의실, 동아리실, 특성화교실 등 청소년 수련관으로서 다양한 학습과 탐구가 이뤄지는 공간으로 조성했다.
또 영역별로 공간 구분이 잘 유지되고 있다는 분석이다. 그러면서도 서로 교류할 수 있는 공간인 아뜨리움을 만들어 개방감을 유지하면서 각 공간의 장점도 극대화했다.


이 대표는 "앞으로 좀 더 운영의 틀이 잡혀가면서 더 많은 지역주민과 청소년들의 사랑을 받을 것으로 기대한다"며 "파주시 북부의 새로운 명물로 자리 잡을 것으로 예상한다"고 말했다.

west@fnnews.com 성석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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