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벌 만드는 데 20시간"…'몽골' 올림픽 단복 화제

      2024.07.18 05:30   수정 : 2024.07.18 05:30기사원문
[서울=뉴시스] 오는 26일 개막하는 2024 파리올림픽 참가국들이 선수단 단복을 선보인 가운데 전통미를 살린 몽골 대표팀의 단복이 전 세계서 화제다. (사진= 미셸앤드아마존카)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 최윤서 인턴 기자 = 오는 26일 개막하는 2024 파리올림픽 참가국들이 선수단 단복을 선보인 가운데 전통미를 살린 몽골 대표팀의 단복이 화제다.

CNN은 지난 16일(현지시각) "몽골 선수단 단복이 글로벌 의류 브랜드 랄프로렌, 벨루티, 룰루레몬 등이 제작한 다른 나라 선수단 단복을 제쳤다"고 보도했다.



이어 "전통 의상에서 영감을 받아 정교하게 자수를 입힌 조끼와 주름 장식의 가운, 액세서리가 특징인 (몽골의) 개·폐회식용 의상은 지난주 공개된 뒤 소셜 미디어를 뜨겁게 달구고 있다"고 강조했다.

몽골 선수단 단복은 틱톡에서도 영상별 수백만 회의 조회 수를 기록할 만큼 화제를 모으고 있다.

패션 디자이너나 스포츠 해설가들은 "몽골은 올림픽이 시작하기도 전에 우승했다" "대체 무엇이 저 의상을 만들 수 있도록 영감을 줬는지 궁금하다"고 극찬했다.

"지금까지 나온 단복 중 가장 아름답다" "단아하고 깔끔하다" "강하고 품격 있어 보인다" "굉장히 색다르고 예뻐" 등 누리꾼들의 호평도 이어지고 있다.

이번 몽골 선수단 단복은 몽골의 의류 브랜드인 '미셸앤드아마존카'가 디자인했다.
이 브랜드는 몽골 전통과 문화의 본질을 표현하는 것을 가치로 고급 맞춤복과 기성복을 만들어왔다.

[서울=뉴시스] (사진= 미셸앤드아마존카) *재판매 및 DB 금지

공개된 몽골 선수단 단복은 몽골의 전통의상인 델을 개량한 모습이다. 델은 무릎이나 발목까지 내려오는 길고 헐렁한 옷으로, 길이가 길어 말을 탈 때나 초원에서 추위를 견뎌야 할 때 따뜻하게 감싸줄 수 있다.

또한 단복엔 몽골을 상징하는 파란색, 빨간색, 흰색과 다양한 전통 패턴, 몽골 국기에 있는 문양이 담겼다. 파리를 상징하는 에펠탑과 올림픽 성화 모습도 자수로 정교하게 새겨졌다.

구체적으로 여성 선수의 경우 전통 의식에 사용되는 귀걸이와 자수가 들어간 가방으로 포인트를 줬고, 남성 선수는 활을 쏠 때 쓰는 모자와 벨트, 몽골 전통 부츠로 멋을 살렸다.

몽골 올림픽위원회에 따르면, 단복 한 벌을 만드는 데 평균 20시간이 걸린다.


무신사 스탠다드가 제작한 '제33회 파리 하계올림픽대회' 대한민국 국가대표팀 개·폐회식 단복.(사진=무신사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한편 한국은 이번 파리올림픽 선수단 단복을 무신사에서 전개하는 자체브랜드(PB) '무신사 스탠다드(musinsa standard)'가 제작했다.

동쪽을 상징하고 젊음의 기상과 진취적인 정신을 잘 보여주는 청색 중에서도 차분한 느낌의 벽청(碧靑)색을 선택했고, 전통 관복에서 허리에 두르던 각대를 재해석한 벨트로 스타일리시함을 강조했다.


프랑스 파리 현지의 무더운 날씨를 감안해 편안하고 쾌적한 착용감을 선사하는 여름용 울 소재를 기반으로 블레이저와 슬랙스 셋업으로 제작한 것도 특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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