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리고기 탓 아니었나…"커피도 마셨다" 봉화 농약 사건 진실은
2024.07.18 06:45
수정 : 2024.07.18 06:45기사원문
[파이낸셜뉴스] 경북 봉화에서 초복을 맞아 점심을 함께 먹고 집단적으로 중태에 빠진 한 마을 주민 4명이 식사 후 경로당에서 커피를 마셨다는 진술을 경찰이 확보했다.
60∼70대 4명의 위세척액에서는 살충제 성분인 에토펜프록스, 터부포스 등의 유기인제가 검출됐다.
17일 복수의 매체에 따르면 경북경찰청 전담수사팀은 이 같은 진술을 확보, 마을 주민 등을 상대로 진위 여부를 확인하고 있다.
경찰은 또 이날 사고가 발생한 봉화군 봉화읍 내성4리 경로당 인근 전통시장 농약 판매점 등을 돌며 에토펜프록스와 터부포스 성분이 든 살충제 판매 여부 등을 확인했다.
또 관련 성분이 든 살충제를 판매하는 업체를 찾아가 판매 경로 등을 조사한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 감식반은 이날 내성4리 경로당에서 3시간 이상 현장 감식을 진행했다.
또 점심 자리에 참석했던 마을 주민 등을 상대로 탐문 수사를 벌이며 사고 경위 등을 조사하고 있다.
경찰은 모든 가능성을 열어 놓고 수사를 진행하겠다는 입장이다.
경찰은 이들 4명이 점심 자리에 참석하기 전후 상황을 확인하기 위해 주변 폐쇄회로(CC)TV와 경로당에 주차된 차량 블랙박스를 확보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 관계자는 "수사 중인 사안으로 진술 내용 등 자세한 사항을 확인해줄 수 없다"고 밝혔다.
지난 15일 경북 봉화군 봉화읍 내성4리 경로당을 이용하는 41명이 복날을 맞아 인근 식당에서 오리고기와 쌈 등을 먹었다.
이후 당일 경로당과 노인복지관에서 3명이, 다음날 1명이 경로당에 쓰러져 중태에 빠졌다.
이들은 모두 한 식탁에 앉아서 식사한 것으로 조사됐다.
rainbow@fnnews.com 김주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