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종부세·금투세 무조건 수호 안돼"...김두관 "당 근간 지켜야"
2024.07.18 09:13
수정 : 2024.07.18 09:13기사원문
[파이낸셜뉴스] 더불어민주당 당권주자들이 종합부동산세와 금융투자소득세에 대한 시각차를 드러냈다.
이재명 민주당 당대표 후보는 18일 CBS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 토론회에서 "종부세든 금투세든 논쟁의 대상이기에 마치 신성불가침한 의제처럼 무조건 수호하자는 건 옳지 않은 태도"라고 밝혔다.
최근 이 후보가 당대표 출마 기자회견에서 '종부세 완화, 금투세 유예' 등을 언급하면서, 감세 문제가 정치권 화두로 떠오른 바 있다.
이 후보는 "실용적인 부분에서 잘못된 부분은 수정할 필요가 있다"며 "내가 돈좀 열심히 벌어서 (매입해) 실제로 살고 있는 집이 가격이 올라 비싸졌다고 해서 이중제재를 당한다면 억울할 것 같다"고 했다.
금투세에 대해 이 후보는 "정부의 문제가 제일 컸기에 일시적인 시행 시기 유예는 좀 필요할 수 있겠다, 논의해보자는 입장"이라고 밝혔다.
반면 김두관 후보는 종부세와 금투세를 지켜야 한다는 입장을 내놨다.
김두관 후보는 "이 후보께서 당대표 출마 기자회견에서 (말한 것 처럼) 미래사회가 인공지능으로 대체되면 일자리가 줄어들고, 그럼에도 민주시민이 살아가기 위해 소득이 있어야 하고 기본소득 복지 확대가 돼야 한다"고 했다.
이어 김두관 후보는 "그런 측면에서 증세 없는 복지는 허구라는 유승민 전 국민의힘 의원의 말처럼 우리 당 근간인 종부세·금투세는 지켜야 한다"고 부연했다.
김지수 후보는 '금투세 유예'에 찬성 입장을 밝혔다. 김지수 후보는 "젊은 친구들의 돈과 자산 증식에 대한 욕망을 안꺾었으면 좋겠다"며 "금투세가 실행되면 해외자본으로 유출될 수 있고 우리 투자도 해외로 갈 수 있다. 한반도 리스크에 금투세 리스크가 더해지면 더블리스크가 있을 수 있다"고 우려했다.
ming@fnnews.com 전민경 최아영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