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미·UAE, 3국 첫 육군과학화전투훈련...무박 3일 공·방 진행
2024.07.18 14:35
수정 : 2024.07.18 14:35기사원문
육군은 한국과 미국, 아랍에미리트(UAE)가 3국이 처음으로 뭉쳐 강원도 인제군에 있는 육군과학화전투훈련장(KCTC)에서 지난 9~19일까지 11일간의 일정으로 연합 훈련을 진행 중이라고 18일 밝혔다.
이번 훈련의 목적은 전문 대항군과의 쌍방 교전을 통해 전시임무 수행능력을 검증하고 다국적군과의 연합작전 수행능력을 키우는 것이다.
이번 훈련에는 한국군 6사단 초산여단과 주한 미 2사단 및 한미연합사단 예하 1개 스트라이커대대, UAE 1개 보병중대가 참가했다.
전체 훈련 참가 인원은 3000여명에 달하며, 한국군의 K1E1 전차, K200 장갑차, K55A1 자주포, 공격·기동헬기, 드론 및 무인기를 비롯해 미군의 그레이 이글 무인기, 블랙호크 헬기, 스트라이커 장갑차 등 200여대의 전투 장비가 투입됐다. 특히, 훈련의 실전성을 높이는 마일즈 장비와 과학화훈련 체계가 활용됐다.
한국군 여단장이 미국군과 UAE군을 직접 작전 통제하는 방식으로 진행된 이번 훈련은 KCTC 전문대항군연대와의 쌍방 자유기동식 교전을 통한 전시 임무수행능력 검증과 다국적군과의 연합작전수행능력 제고를 중점으로 이뤄졌다. 특히, 무더위와 장마 등 악조건 속에서 공격·방어 작전이 각각 무박 3일씩 강도 높게 진행됐다.
초산여단을 주축으로 편성된 전투단에는 사단 전차중대와 포병대대, 군단 공격헬기중대와 기동헬기중대 등을 포함, 미2사단/한미연합사단 예하 1개 스트라이커대대 및 UAE 1개 보병중대가 함께 편성됐다. 여기에 하계군사학기 중인 육군사관학교 생도들과 부사관학교 초급리더과정 교육생 등 총 3000여 명의 인원이 훈련에 참가했다.
육군은 "한국군 여단장이 미군과 UAE군을 직접 작전 통제함으로써 3국 군사교류와 협력관계를 증진하는 좋은 기회"라고 설명했다.
미군은 지난 2011년부터 한미연합 상호운용성 향상을 위해 KCTC에 참가하고 있다. UAE군은 지난해 소대급에 이어 이번에 중대급으로 규모를 키워 파견했다.
초산여단장 김무현 대령은 "적보다 강한 전문대항군과 전례 없는 폭염, 예년보다 일찍 찾아온 장마 등 어려운 여건에서 싸운 전투였다"라며 "그럼에도 불구하고 여단전투단에 편성된 한국군과 미군, UAE군이 하나되어 연합작전 수행능력을 향상시키고, 승리를 향해 최선을 다한 뜻깊은 경험이었다"고 밝혔다.
미2사단/한미연합사단 예하 대대장 조쉬 실버 중령은 "KCTC는 험난한 산악지역과 기상 등 혹독하고도 몰입도 높은 훈련장"이리면서 "이번 연합훈련을 통해 전술적 수준의 상호운용성을 높이고, 전투준비태세를 향상시킬 수 있었다"고 말했다.
지난 11일 KCTC를 방문한 박안수 육군참모총장(대장)은 "비대칭적 우위의 소중한 자산인 KCTC 훈련 데이터를 철저히, 체계적으로 관리할 것"을 당부하고, "다양한 KCTC 훈련 발전방안이 추동력을 유지할 수 있도록 각종 계획 및 기획문서에 반영하여 적극 추진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wangjylee@fnnews.com 이종윤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