튀르키예인들, 고물가 덕에 지난해 세계에서 순자산 가장 많이 늘었다

      2024.07.18 15:30   수정 : 2024.07.18 15:30기사원문

[파이낸셜뉴스] 물가상승률이 약 71%로 높은 튀르키예의 주민들의 부가 세계에서 가장 많이 증가한 것으로 조사됐다.

17일(현지시간) 스위스 은행 UBS가 공개한 ‘세계 부 보고서 2024’는 튀르키예 성인 1명의 평균 부가 지난해에 157% 증가하면서 20% 더 커지며 2위에 오른 카타르와 16% 늘어난 남아프리카공화국을 압도적으로 제쳤다고 보도했다.

튀르키예 7월 소비자물가는 전년 동기 71.6% 오르면서 구매력이 급격히 떨어진데다가 리리화 가치는 지난 5년동안 미국 달러 대비 83% 평가절하된 상태다.



그렇지만 부가 증가하는데는 인플레이션이 기여한 것으로 분석됐다.

UBS는 부, 즉 순자산의 개념을 부채를 제외한 금융자산과 주로 주택 같은 실질자산으로 정하고 있다.


USB글로벌웰스매니지먼트의 이코노미스트 새뮤얼 애덤스는 물가가 크게 오른 덕에 주택 같은 자산 보유자들의 순자산이 크게 증가했다고 설명했다.

애덤스는 “인플레이션이 매우 높을 경우 물가와 함께 집값은 같이 빠르게 상승한다”며 “주택이나 주식 보유자들은 이 같은 환경에서 순자산이 빠른 속도로 증가한다”라고 설명했다.

튀르키예인들의 현지 화폐 기준 평균 순자산은 2008년에서 2023년까지 1708% 증가했다.

UBS글로벌웰스매니지먼트의 수석 이코노미스트 폴 도너번은 자산이 많다고 현금 부자를 반드시 의미하지 않지만 튀르키예는 반대라고 설명했다.

보고서에 따르면 달러와 현지 화폐 기준에 따라 순자산이 달라 지난해 튀르키예는 달러로 63% 증가한데 비해 리라 기준으로는 두배가 넘는 158% 커졌다.


보고서는 일본의 경우 달러 기준으로 개인 순자산이 2% 미만, 엔화로는 9% 증가했다고 밝혔다.

jjyoon@fnnews.com 윤재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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