넥슨·넷마블 2분기 실적 대박… 크래프톤도 '으쓱'
2024.07.18 18:14
수정 : 2024.07.18 18:14기사원문
글로벌 시장에서 선전했거나 신작을 다수 출시한 넥슨, 넷마블, 크래프톤은 전년 동기 대비 실적이 개선된 반면 엔씨소프트(엔씨), 카카오게임즈는 다소 부진한 성적이 예상된다. 이에 주요 게임사들은 하반기 실적 견인을 위해 신작 출시에 총력전을 펼칠 계획이다.
18일 업계에 따르면 3N(넥슨·엔씨·넷마블), 2K(크래프톤, 카카오게임즈)로 불리는 국내 주요 게임사들의 올 2·4분기 성적은 희비가 갈릴 것으로 전망된다.
일본 도쿄 증시에 상장한 넥슨은 호실적이 예고된다. 넥슨이 공개한 2·4분기 예상 매출은 923~1047억 엔(약 8213~9318억원) 으로, 전년 동기 대비 분기 기준 환율로 최대 11% 증가했을 것으로 예측된다. 영업이익은 173~277억 엔(1542~2465억원)으로 전망된다. 2·4분기 '던전앤파이터 모바일' 효과가 반영되며 예상 실적을 뛰어넘는 결과가 나올 것이란 기대도 크다.
넷마블도 청신호가 켜졌다.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넷마블의 2·4분기 예상 매출은 7735억원, 영업이익은 660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매출은 28.2% 증가하고, 영업이익은 흑자로 전환될 전망이다. 2·4분기에 출시한 '나혼자만 레벨업: 어라이즈'가 글로벌 출시 후 한 달여 만에 약 7000만 달러(약 970억원)의 누적 매출을 달성했다. 하반기에도 '일곱개의 대죄 키우기', '킹 아서: 레전드 라이즈', 'RF 온라인 넥스트', '데미스 리본' 등 신작이 대기 중이다.
크래프톤도 2·4분기 예상 매출 5451억원, 영업이익 1935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매출과 영업이익이 각각 40.8%, 47.2%% 증가할 것으로 관측된다. '펍지(PUBG): 배틀그라운드' 지식재산권(IP) 효과가 계속되는 것으로 풀이된다. '다크앤다커 모바일'과 '인조이' 등 기대 신작은 하반기에 선보인다.
반면 엔씨는 2·4분기 예상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12.2% 증가한 3864억원, 영업손실 14억원으로 부진한 실적이 예상된다. '리니지 시리즈' 등 기존 주력 게임 매출이 하락한 가운데, 신작 관련 비용이 증가할 데 따른 것으로 분석된다. 엔씨는 하반기에 신작을 통한 실적 반등을 노리고 있다. 지난달 선보인 첫 콘솔 게임 '배틀크러쉬'에 이어 신작 스위칭 역할수행게임(RPG) '호연' 및 아마존게임즈와 '쓰론 앤 리버티(TL)' 등의 글로벌 출시도 빠르게 중이다.
카카오게임즈는 2·4분기 예상 매출 2503억원, 영업이익은 119억원이다. 이는 전년 동기 대비 매출과 영업이익 각각 7.7%, 55% 감소한 것이다. 해외 개발사 프로스트 자이언트 스튜디오가 제작 중인 PC 온라인 실시간전략수행(RTS) '스톰게이트'를 시작으로 '패스 오브 엑자일2', '발할라 서바이벌' 등 개발 자회사 및 카카오게임즈의 다장르 신작이 하반기 글로벌 출격을 앞두고 있다.
soup@fnnews.com 임수빈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