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태원, 소방관 회복버스에 관심 "연료전지 무게 얼마냐"
2024.07.18 18:25
수정 : 2024.07.18 18:25기사원문
최태원 대한상공회의소 회장은 18일 '소방관 회복 버스'를 시승한 뒤 이 같은 소감을 밝혔다. 소방관 회복 버스는 지난해 3월 대한상의 ERT의 '제1차 다함께 나눔 프로젝트' 참여를 위해 현대차그룹이 개발했다.
현대차그룹은 위험한 곳으로 가장 먼저 들어가고 가장 늦게 나오는 소방관들의 휴식을 위해 '소방관 회복 버스' 기증을 결정했다. 소방관들이 화재 현장에서 입는 안전장비 무게는 총 27㎏에 달한다.
현대차그룹은 '소방관 회복 버스' 총 8대를 기증했다. 본래 프로젝트 참여 당시 8대 기증 계획을 밝혔지만 소방청의 요청으로 2대를 더 기증할 계획이다. 정 회장은 지난달 직접 제주를 찾아 "필요한 곳의 요청이 있으면 더 많이 지원하겠다"고 소방관들을 격려한 바 있다.
최 회장은 소방관 회복 버스를 둘러보며 "연료전지 무게가 얼마나 되느냐" "배터리를 빼서 충전해서 쓸 수 있느냐" 등 배터리에 큰 관심을 보였다. 버스에 탑승해서는 현대차 관계자의 설명을 들으면서 "돈 많이 들었겠네"라고 농담을 건네기도 했다.
현대차그룹은 소방관 회복 버스 8대에 총 66억원을 투입했다. 특히 제주도에 기증한 소방관 회복 버스는 해상풍력발전으로 그린수소를 생산하는 제주도 특성에 맞춰 '수소연료전지 차량'으로 제작됐다.
현대차 관계자는 "통상 수소버스 한 대당 가격은 6억3000만원이지만 개조비용이 추가돼 11억원이 들었다"고 설명했다.
이날 직접 타본 소방관 회복 버스는 소방관의 휴식과 더불어 재난 현장의 지휘본부 역할도 수행할 수 있도록 제작돼 있었다. 차량 외부는 보는 것만으로도 소방관들이 긴장을 풀고 휴식할 수 있는 디자인을 채택했다. 화재와 재난 현장에서 묻은 오염물질을 제거하고 탑승할 수 있도록 에어건과 워터건이 구비돼 있고, 외부에서 휴식을 취할 수 있는 텐트도 펼칠 수 있다.
현대차 관계자는 "수소연료전지 차량은 배기가스 배출이 없고 소음과 진동도 없어서 소방관들에게 쾌적한 휴식 환경을 제공한다"며 "무시동에서도 모든 전력시설을 이용할 수 있어 냉난방 등도 문제가 없다"고 말했다.
hoya0222@fn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