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바마 전 대통령이 말했다, 바이든 대통령 대선 후보 사퇴 임박?

      2024.07.19 06:30   수정 : 2024.07.19 07:10기사원문


【실리콘밸리=홍창기 특파원】

조 바이든 대통령이 이르면 이번 주말 민주당 대선 후보를 사퇴할 수 있다는 전망이 나왔다. 바이든 대통령의 버팀목이었던 낸시 펠로시 전 하원의장과 민주당의 정신적 지주 오바마 전 대통령도 사실상 바이든 대통령의 대선 후보 사퇴를 사실상 언급하면서다.바이든 대통령이 후보 자리에서 물러나게 되면 카멀라 해리스 현 부통령이 대선 후보를 승계할 가능성에 무게가 실린다.



18일(현지시간) 미국 매체에 따르면 바이든 대통령은 트럼프 전 대통령과의 대선 승부 의지를 강조하고 있지만 민주당 최고 지도부를 포함해 그의 핵심 지원군들마저 그의 명예로운 결단을 요구하고 있다.

특히 이날 오바마 전 대통령은 측근들에게 바이든 대통령의 대선 후보 유지 문제를 심각하게 고려할 필요가 있다고 발언했다. 워싱턴포스트(WP) 등 미국 언론은 오바마 전 대통령이 "바이든 대통령의 대선 승리의 길이 급격히 줄어들었다"고 언급했다고 전했다. 또 바이든 대통령과 막역한 펠로시 전 하원의장은 바이든 대통령이 출마를 강행하면 민주당의 하원 선거까지 망칠 수 있다면서 선거자금 기부의 씨가 마를 수 있다고 경고했다.

다만 바이든 대통령은 현재 당내 경선을 통해 압도적인 대의원들의 지지를 확보한 상태다.
당에서 강제적으로 그의 후보 자격을 박탈할 수단은 없다. 때문에 당내 안팎에서 바이든 대통령의 명예로운 결단을 언급하고 있다.

민주당 고위관계자는 "바이든 대통령이 비공개적으로 의회 인사들의 의견을 계속 청취하고 있다"고 CNN에 말했다.

바이든 대통령은 교체후보로 거론되는 카멀라 해리스 부통령에 대해 "대선에서 이길 수 없다"고 말했다. 하지만 최근에 "해리스를 내세우면 이길 수 있다고 생각하느냐"고 묻는 것으로 전해졌다.

CNN은 "민주당 내부에서 바이든 대통령의 대선 승리 가능성에 대한 회의론이 쌓여가며 바이든 대통령이 갈수록 구석으로 몰리고 있다"고 지적했다. 정치매체 악시오스는 "민주당 핵심 지도부는 당 지도부의 가중하는 사퇴 압박과 친구들의 설득으로 바이든 대통령이 이르면 이번 주말 중 후보 사퇴를 결심할 수 있다고 전한다"고 보도했다.


바이든 대통령의 대선 후보 사퇴 가능성이 높아지면서 공화당은 이를 경계하고 있다. 바이든 대통령과 트럼프 전 대통령의 대결은 아주 쉬운 게임이지만 바이든 대통령 대신 다른 후보가 등장한다면 상황이 달라질 수 있기 때문이다.


이와 관련, 공화당 소속 마이크 존슨 미 하원의장은 이날 폴리티코에 "바이든 대통령은 이미 당에서 뽑힌 후보인데 만약 민주당이 뒷방에서 몇명이 모여 그들의 후보자를 투표용지에서 몰아낸다면 모든 일에 반하는 행위가 될 것"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theveryfirst@fnnews.com 홍창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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