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명 연예인 내세운 '코인 사기 종합판'... 檢, 300억 빼돌린 일당 구속기소
2024.07.19 15:41
수정 : 2024.07.19 15:41기사원문
[파이낸셜뉴스] 유명 연예인의 투자 참여를 내세워 코인을 발행한 뒤 시세조종 등의 수법으로 수백억을 빼돌린 스캠코인 일당이 구속 상태로 재판에 넘겨졌다.
19일 검찰에 따르면 서울남부지검 가상자산범죄합동수사단(단장 박건욱 부장검사)은 이날 퀸비코인(QBZ) 발행업자 A씨(45)등 총 4명을 사기 혐의 등으로 구속기소했다.
A씨 등은 지난 2020년과 2021년 두 차례에 걸쳐 피해자 약 1만3000명으로부터 300억원을 편취한 혐의를 받는다.
이들은 사업의 외관만을 갖춘 채 퀸비코인을 발행한 뒤 코인브로커를 동원해 거래소에 상장시켰다. 이후 시세조종과 허위 홍보기사를 통한 코인을 판매하는 수법을 사용한 것으로 조사됐다.
또 이들은 상장 과정에서 시세조종 계획을 숨기기 위해 거래소에 허위 '코인배분 현황' 자료와 위조된 '프라이빗 세일(거래소를 통하지 않고 비공개로 진행하는 판매)' 자료를 제출해 거래소의 업무를 방해한 것으로 파악됐다.
검찰은 수사과정에서 코인 발행업자가 퀸비코인 매각대금 중 56억원을 횡령해 그 자금으로 주식과 차명재산을 취득한 사실도 밝혀냈다. 검찰은 해당 범죄수익을 환수 조치했다.
검찰 관계자는 "스캠코인 사기의 종합판"이라며 "앞으로도 가상자산 시장 질서를 어지럽히고 서민 피해자를 양산하는 범죄세력을 엄단하고, 가상자산이용자보호법시행에 발맞춰 가상자산 불공정거래행위에 더욱 철저히 대처하겠다"고 말했다.
wongood@fnnews.com 주원규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