귀차니즘 엄마를 위한 럭셔리 캠핑과 물놀이 천국
2024.07.19 17:30
수정 : 2024.07.19 17:30기사원문
<엄마, 주말에 뭐해?>
33개월 아이를 키우는 워킹맘은 주말이 행복하지만 무섭습니다. 주중에 엄마와 제대로 시간을 보내지 못해 주말만 기다리는 아이를 보면 매주 특별한 시간을 보내게 해줘야 한다는 의무감도 생깁니다. 그래서 준비했습니다.
평소 주말마다 인터넷에 '아기랑 갈만한 곳' '주말 아이랑' 등의 키워드를 검색했다면 매주 금요일 '엄마, 주말에 뭐해?'를 확인해보세요. 주말마다 아이와 함께할 수 있는 다양한 놀거리와 체험거리를 소개해보겠습니다. 좋은 아이디어도 환영합니다.
33개월 아이를 키우는 워킹맘은 주말이 행복하지만 무섭습니다. 주중에 엄마와 제대로 시간을 보내지 못해 주말만 기다리는 아이를 보면 매주 특별한 시간을 보내게 해줘야 한다는 의무감도 생깁니다. 그래서 준비했습니다.
여름철이면 아이와 필수적으로 하게되는 '물놀이'. 평소 운동과 야외활동을 즐겨하지 않는 나에게는 고난이도 육아에 속한다. 그러나 물에 들어 갔다오면 그날 저녁에는 아이가 숙면을 취하니 포기할 수 없는 여름철 육아 치트키다.
올 여름 물놀이를 조금 더 편하게 할 수 있는 방법을 고민하다 최적의 장소를 찾았다. 실내외 시설을 모두 갖춰 날씨에 구애받지 않고 놀 수 있고, 미온수 온천물이라 어린아이의 경우 감기의 걱정도 덜고 놀 수 있는 곳이다. 특히 캐빈파크에서 하룻밤까지 추가한다면 편의성은 더욱 업그레이드 된다.
날씨걱정, 감기걱정 없이 즐기는 물놀이
7월 초 주말 충남 아산에 있는 '파라다이스스파 도고'를 찾았다. 몇 주전 예약했는데 하필이면 이날부터 장마가 시작된다고해서 내심 걱정이 컸다. 다행히 시시각각으로 바뀌던 일기예보는 당일이 되어선 비는 저녁부터 온다고 안내를 했다. 하루종일 구름이 낀 날이라 언제 비가올 지 걱정이 됐지만 다행인 점은 이곳은 비가 온다고해도 실내에서도 놀 수 있다는 점이었다. 실제로 오후에 도착했을 때는 수많은 인파들을 보니 걱정은 사라졌다.
33개월인 우리아이는 미끄럼틀과 컵분수 등의 재밌는 시설로 가득찬 수중놀이터와 실외유수풀에서 한참의 시간을 보냈다. 평소 겁이 많지만 튜브에 타고 유수풀에서 두둥실 떠다니는 것이 재밌었는지 나중에는 나오지 않으려고 했다. 이곳의 가장 인기장소는 단연 파도풀이었지만 우리 아이는 너무 어려서 다음을 기약해야했다. 다양한 슬라이드와 놀거리를 갖춘 아쿠아플레이는 초등학생 이상의 큰 아이들이 즐길 수 있었다.
아이가 좋아했던 것 중에 하나는 알록달록한 이벤트 스파였다. 물놀이 중간 체온유지를 위해 들어갈 수 있는 장소였는데, 빨간색·노란색 등 다양한 색깔의 탕에 번갈아 들어가는 것을 아이가 굉장히 신나했다.
편안한 물놀이를 위한 치트키, 캐빈파크
파라다이스스파 도고에서의 물놀이를 더욱 편하게 해주는 비밀병기가 있다. 바로 캐빈파크에서의 하룻밤이다. 파라다이스 스파 도고에는 총 50대의 캐빈파크가 조성되어있다. 기존의 카라반을 새롭게 리뉴얼해 올 여름 오픈한 캐빈파크는 물놀이와 캠핑을 한번에 즐길수 있어 아이에게 특별한 추억을 선사하기 충분했다.
무엇보다 캐빈파크를 예약하면 스파에 무료입장이 가능하다. 스파 입장권이 5만5000원인데, 이 비용이 포함되어있으니 비용적으로도 굉장히 이득이다. 거기에 전용락커와 통로가 있어서 체크인한 당일에는 횟수 제한없이 계속해서 스파를 즐길 수 있는 점이 가장 큰 장점이다. 보통 물놀이를 하고 나서 샤워시설을 사용하기 불편한 경우가 많은데 여기는 바로 전용통로를 통해 캐빈파크로 연결 돼 객실에 와서 씻을 수 있다는 점이 가장 마음에 들었다.
캠핑의 꽃은 바로 바비큐다. 물놀이를 하고 허기진 배를 채우기 위해 바비큐를 준비하려면 그 과정이 매우 귀찮은데 캐빈파크에서는 이 역시도 해결된다. 미리 신청을 하면 고기와 야채를 비롯한 모든 먹거리와 그릴장비까지 다 준비해준다. 모닥불을 피우는 것도 가능한데 이날 비바람이 예정되어있어 하지 못해 매우 아쉬웠다. 날이 좋으면 모닥불을 피우고 가족끼리 둘러앉아 두런두런 이야기를 나누며 밤하늘의 별을 바라보는 것도 좋은 추억이 될 것으로 보인다.
캐빈파크의 가장 큰 장점은 바로 쾌적함이었다. 이 쾌적함을 배가시켜준 공간이 바로 '리빙쉘' 이다. 이곳은 식탁만 따로 놓여있는 분리된 공간이었다. 수면공간과 분리를 통해 음식냄새 등을 맡으면서 잘 필요도 없었고, 아이가 잠들고 난 후 나와서 따로 부부끼리 맥주 한잔을 할 수 있는 공간이 되기도 했다.
숙박시설인만큼 가장 중요한 것은 잠자리인데 호캉스를 선호하는 우리 부부도 만족스러울만큼 편안했다. 새로 오픈한 만큼 침구류도 깔끔 했으며 침대도 생각보다 편안했다. 내부공간은 2층 침대 두개가 배치되어있는데 더블침대 2개와 싱글침대 2개로 6명까지도 잘 수있을 만큼 넉넉했다. 나중에는 조부모를 모시고 와도 좋은 시간을 보낼 수 있을 것 같다.
난생 처음 캠핑을 즐겨본 우리 아이는 다음날 집에 오기 싫다며 떼를 썼다. 물놀이도 재밌고, 카라반 안에 있는 이층침대를 오르락 내리락하며 노는 것도 즐거웠다고 한다.
올 여름 아이와 함께할 색다른 1박 2일을 고민한다면 추천할 만한 장소다. 특히 초등학생 이상의 자녀를 키우고 있다면 하루 종일 물놀이를 시킬 수 있어 더더욱 추천할 만하다.
aber@fnnews.com 박지영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