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T 대란에 전 세계 3500 항공편 취소...금융 시장은 충격 없어

      2024.07.20 04:09   수정 : 2024.07.20 04:09기사원문
[파이낸셜뉴스]


미국 인터넷 보안 업체 크라우드스트라이크의 업데이트 오류로 발생한 마이크로소프트(MS) 발 전 세계 정보기술(IT) 대란으로 3500편 가까운 항공편 운항이 취소된 것으로 확인됐다.

그러나 미국과 유럽 금융 시장은 큰 혼란은 없었다.

일부 증권사 사이트가 먹통이 되기는 했지만 거래가 없는 밤중에 일어난 사건이어서 시장 반응은 차분했다.



그렇지만 이번 대란 책임이 있는 크라우드스트라이크 주가는 폭락했다.

3500 항공편 취소

파이낸셜타임스(FT)는 19일(현지시간) 데이터 제공업체 시리움 자료를 인용해 전 세계에서 취소된 항공편 수가 19일 오후 기준 3500편에 육박한다고 보도했다.

예정된 전체 항공편의 약 3%가 취소된 것이다.

여름 휴가철을 맞아 항공 여객이 정점에 이른 시점에서 대규모 항공편 운항 취소로 여행객들은 큰 낭패를 겪었다.

MS 365, 복구 완료


MS의 문서작업 서비스 부문은 이날 '충격을 완화하는 작업'을 완료했다고 밝혔다.


자사 소프트웨어 문제들이 모두 해결됐다는 것이다.

MS는 이날 소셜미디어 X에 올린 글에서 "이전에 영향을 받았던 MS 365 애플리케이션과 서비스 모두가 완전히 복구됐다"고 밝혔다.

MS는 "이제 충격을 완전히 복구했는지 모니터링 하는 시기에 들어갔다"고 덧붙였다.

MS 365는 워드부터 엑셀, 팀스, 파워포인트 같은 소프트웨어를 서비스한다. 일반 기업부터 학교에 이르기까지 이들 소프트웨어는 워낙 광범위하게 사용되는 터라 서비스 차질로 전 세계 수백만 기업들의 업무가 사실상 마비됐다.

경제 영향 제한적


IT 대란으로 전 세계 교통, 통신, 금융 인프라가 Y2K(2000년) 이후 최악의 상황을 겪었지만 실제 경제 충격은 크지 않을 것으로 예상된다.

CNN에 따르면 캐피털이코노믹스 수석 이코노미스트 제니퍼 매키언은 이날 분석노트에서 충격이 제한적일 것이라고 낙관했다.

매키언은 "상황이 매우 불확실하다"고 전제했지만 "지금으로서는 거시경제, 금융 시장에 큰 충격을 줄 것으로는 판단하지 않는다"고 지적했다.

그는 금융 시장이 별다른 충격을 받지 않았다면서 IT 대란 충격이 단기에 그칠 것으로 예상했다.

그러나 이번 사태를 촉발한 크라우드스트라이크 주가는 10% 넘게 폭락했다.


MS는 그렇지만 낙폭이 0.75%로 크지 않았다.

dympna@fnnews.com 송경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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