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런던서 K-금융 세일즈' 나선 김소영 "밸류업, 중장기적으로 시장성장 기여"

      2024.07.21 12:00   수정 : 2024.07.21 12:00기사원문

[파이낸셜뉴스]김소영 금융위원회 부위원장은 지난 17일(현지시간) "기업 밸류업은 5~10년 이상의 중장기적 시계에서 견고한 시장 성장에 기여할 것"이라며 "현재도 여러 기업이 참여를 시작하는 등 이미 시장에서 상당한 반응이 나타나고 있다"고 말했다.

21일 금융위원회에 따르면 김소영 금융위원회 부위원장은 이날 영국 JP모간 런던지점에서 한국거래소와 함께 글로벌 투자자를 대상으로 개최한 투자설명회(IR)에서 '기업 밸류업 지원방안이 얼마나 빨리 실질적인 변화를 이끌어 낼 수 있을지'에 대한 참석자들의 질문에 대해 이같이 답했다.

김 부위원장은 이어 "최근 준비된 기업들로부터 밸류업 공시가 원활히 이루어지고 있는 만큼 기업 참여를 지속 독려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아울러 "올해 하반기에 예정되어 있는 코리아 밸류업 지수 개발, 관련 상장지수펀드(ETF) 출시와 함께 내년 5월 예정된 우수기업 표창 등을 차질 없이 준비하겠다"고 덧붙였다.

김 부위원장은 이번 런던 IR에서 △자본시장의 접근성 제고 △공정·투명한 시장질서 확립 △주주가치 존중 기업경영 등 3가지 축으로 추진중인 자본시장 선진화 방안을 상세히 설명했다.


‘자본시장의 접근성 제고’ 측면에서는 외국인 투자자 등록제 폐지, 영문공시 단계적 의무화, 통합계좌 보고의무 완화 등과 함께 이달 1일부터 전 세계에 개방되는 국내 외환시장의 변화에 대해 설명했다. 또한 지난 5월 자본시장 인프라의 질적 발전을 위해 발표한 'ATS 운영방안'에 대해서도 소개했다.

‘공정·투명한 시장질서 확립’ 측면에서는 불공정거래에 대한 대응강화와 함께 지난달 13일 발표된 공매도 제도개선방안을 소개했다. 김 부위원장은 "공매도 금지는 관행화된 무차입 공매도로 인해 증시의 공정한 가격형성을 저해할 우려가 있어 이루어진 조치"라며 "내년 3월말까지 공매도 전산시스템을 구축해 이를 해소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한편 김 부위원장은 이날 오후 런던 카펜터스홀에서 해외금융협력협의회와 '한·영 금융포럼'을 공동 개최했다. 이 자리에는 마이클 마이넬리 로드 메이어, 마이크 와들 Z/Yen 최고경영자(CEO) 등 양국 금융당국 및 업계 주요인사들이 참여했다.

이번 포럼에서는 지속가능금융과 금융분야 기술혁신 등 글로벌 금융 환경 변화에 따른 금융산업 발전 방안에 대해 양국 금융 전문가들이 참석해 심도있는 논의가 이뤄졌다.

김 부위원장은 이날 축사에서 "이번 행사를 계기로 코로나 등으로 중단되었던 포럼을 해금협과 Z/Yen을 통해 다시 개최할 수 있게 되었다는 점에서 큰 의미가 있다"고 언급했다. 이어 "기술혁신 및 기후변화 등과 같은 글로벌 금융환경 변화는 금융의 미래를 변화시키는 핵심 요소이며 위기이자 기회"라며 "혁신 금융기술 도입과 기후변화 대처에서 세계 최고 수준의 경쟁력을 가지고 있는 영국과의 금융협력을 더욱 공고히 하여 새로운 미래로 함께 나아가기를 기대한다"고 강조했다.

다음날인 지난 18일에는 마이클 마이넬리 로드 메이어와 런던시장 관저에서 만나 최근의 글로벌 선거와 관련되는 주요 금융이슈에 대한 의견을 교환하고, 양국의 금융중심지 육성 정책에 대해 논의했다. 또한 영국 런던 소재 FTSE 러셀 본사를 방문해 우리나라의 주요 자본시장 선진화 정책을 소개했다.

김 부위원장은 이어 현지 진출 금융회사 간담회에 참석해 영국에 진출해 있는 5개 금융사를 만났다. 영국의 금융산업 및 금융시장 상황, 진출 회사별 영업현황, 영업 애로사항 및 건의사항 등을 상세히 청취하였으며, 우리 금융산업의 지속적인 성장을 위해 앞으로도 해외 진출을 적극 지원할 계획이라고 강조했다.


금융위 관계자는 "이번 런던 방문은 자본시장 선진화 관련 정책방향을 명확하게 전달해 한국 자본시장에 대한 글로벌 투자자들의 관심을 제고하고 한국과 영국의 금융외교를 강화한다는 점에서 큰 의미를 갖는다"며 "향후에도 활발한 투자유치 활동 및 해외 금융당국 고위급 면담 등을 통해 국내 금융산업 글로벌화를 위한 노력을 이어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sjmary@fnnews.com 서혜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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