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간중금리 취급 저축은행 줄었다..서민대출 '빨간불'
2024.07.21 15:28
수정 : 2024.07.21 15:28기사원문
저축은행이 대출 문턱을 높이고 있는 가운데 2·4분기 민간중금리대출을 취급한 업체가 지난해보다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21일 저축은행중앙회 소비자포털 공시에 따르면 올해 2·4분기 민간중금리대출(사잇돌2 제외)을 취급한 저축은행은 27개사로 지난해 동기(31개사) 대비 4개사 줄었다.
저축은행권의 올해 6월 기준 대출잔액은 2조3307억원으로 전년 동기(1조8587억원)보다 25.3% 증가했지만, 신용점수 600점 이하 저신용자에 대한 대출취급 저축은행은 줄고, 평균 금리는 올랐다.
올해 2·4분기 신용점수 501∼600점 저신용자에게 민간중금리대출을 취급한 저축은행은 12곳으로 전년 동기(16곳)보다 4곳 줄었다. 평균 대출 금리도 같은 기간 15.04%에서 15.24%로 0.2%포인트(p) 올랐다.
신용점수 801∼900점 신용자에게 민간중금리대출을 취급한 저축은행은 31곳에서 27곳으로 줄었지만, 평균 대출금리는 14.63%에서 14.07%로 0.56%p 떨어졌다. 또한 701∼800점대에게 민간중금리대출을 내준 저축은행도 31곳에서 27곳으로 줄었지만, 평균 대출금리는 14.96%에서 14.47%로 0.49%p 낮아졌다.
중·저신용자에게 중금리로 대출을 내주도록 권장한 금융당국의 취지와 달리, 저신용자에게 민간중금리대출을 실행한 업체는 줄고, 평균 대출금리는 오른 것이다.
이는 최근 연체율 상승으로 저축은행 업계가 대출을 보수적으로 취급하고 있는데 따른 것으로 분석된다. 지난 1·4분기 전국 79개 저축은행 연체율은 8.8%로 지난해 말보다 2.25%p 상승했다.
padet80@fnnews.com 박신영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