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복날 살충제 사건’ 할머니 1명 대화 가능... "오리고기냐 커피냐" 원인 밝혀질까

      2024.07.22 13:39   수정 : 2024.07.22 13:39기사원문

[파이낸셜뉴스] 경북 봉화에서 복날 살충제를 음용했던 할머니 5명 중 3명의 상태가 호전된 것으로 전해졌다.

21일 경북경찰청에 따르면 봉화군 봉화읍 한 여성경로당에서 살충제를 음용했던 A씨(65), B씨(75), C씨(78)가 의식을 되찾았다.

이 중 대화가 가능한 상태로 회복한 C씨는 일반 병실로 전원이 예정됐다.



C씨는 사건이 발생한 지난 15일 여성경로당 회원들과 점심을 먹은 이후 경로당에서 냉커피를 마신 것 외에 별다른 음식을 먹지 않았다고 말한 것으로 전해졌다.

평소 경로당에 있던 냉커피를 마셔왔기 때문에 사건 당일 별다른 의심 없이 냉커피를 마신 것으로 알려졌다.

또 A씨(65), B씨(75)도 중환자실에서 의식을 찾고 대화가 가능한 것으로 파악됐다. 일반병실로 이동하거나 전원 계획은 아직 없다.

다만 심정지가 왔던 D씨(69)와 사건 발생 나흘째인 지난 18일 입원한 E씨(85)는 의식 저하 상태다.


경북경찰청 수사전담팀은 원한이 동기가 된 범죄 등 여러 가능성을 수사중이다.

사건 당사자들의 진술이 하나둘 확보됨에 따라 유의미한 증거 자료도 수집했다고 밝혔다.


하지만 피의자가 특정된 상황도 아니며 진술을 뒷받침할 증거 확보 등 추가 수사가 필요한 것으로 전해졌다.

앞서 경북 봉화군 봉화읍 내성4리 여성경로당에서는 지난 15일 초복을 맞이해 회원 41명이 보양식을 먹고, 일부 회원들이 따로 커피를 마신 뒤 살충제 중독으로 3명이 심정지 등 증세를 보였다.


사건 이튿날과 사흘 후에도 할머니 1명씩 안동병원으로 이송돼 치료를 받았다.

gaa1003@fnnews.com 안가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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