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시 기승부리는 보이스피싱에...대검-은행연합회 대응방안 논의
2024.07.22 16:20
수정 : 2024.07.22 16:20기사원문
[파이낸셜뉴스] 대검찰청이 전국은행연합회와 22일 서울 중구 은행회관에서 보이스피싱 등 민생침해범죄의 대응 강화 방안 모색을 위한 민·관 합동 세미나를 개최했다.
세미나에는 이원석 검찰총장을 비롯해, 노만석 대검 마약.조직범죄부장, 조용병 전국은행연합회장, 정점식 국민의힘 의원 등 150여명이 참석했다.
이 총장은 개회사에서 “보이스피싱 범죄는 피해자의 재산 뿐 아니라 가정의 행복을 망가뜨리고 소중한 생명까지 빼앗아 가는 중대한 범죄”라며 “금융과 통신 분야에서 적극적으로 예방책을 마련해 대응한다면 피해를 예방하고 범죄를 차단하는 데 결정적인 기여를 할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경찰청 통계에 따르면 보이스피싱 범죄는 지난 2022년 7월 정부합동수사단 출범 이후 발생 건수와 피해 금액이 크게 줄었지만, 지난해 말부터 다시 증가 추세를 보이는 상황이다.
올해 1~5월에 접수된 보이스피싱 사건은 8435건으로, 피해액은 2563억원으로 집계됐다. 이는 1713억원의 피해금액을 기록한 전년 동기(2023년 1~5월) 대비 50% 급증한 수치다.
여기에 투자리딩방 사기 등 신종 범죄까지 기승을 부리고 있다. 투자리딩방 사기는 올해 1~5월 3113건이 접수됐는데, 2872억 원 피해가 발생한 것으로 집계됐다. 같은 기간 보이스피싱 범죄보다 접수된 건수는 적으나 피해액은 더 많다.
이 같은 민생침해범죄 대응을 위해 대검은 전국은행연합회와 지난 1월 ‘민생침해범죄 대응 강화를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하고, 민생침해범죄 정보 공유·방지 대책 마련・교육 지원 등 협력을 이어가고 있다.
이번 세미나에서 대검은 전국은행연합회와 유관기관들과 함께 금융·통신·사법 각 영역에서 민생침해범죄를 효과적으로 차단하고 범죄를 예방하는 방안들에 대하여 논의했다.
검찰 관계자는 “앞으로도 민생침해범죄를 엄단하고 예방에 주력해 국민들이 안심하고 금융거래를 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one1@fnnews.com 정원일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