尹대통령, 故김민기 추모 "영원한 청년"...이적 "나의 영웅"

      2024.07.22 17:21   수정 : 2024.07.22 20:22기사원문

[파이낸셜뉴스] 대학로 소극장 학전을 운영하며 후배 예술인을 양성한 가수 김민기 대표가 21일 별세한 가운데, 윤석열 대통령이 고인의 죽음을 애도했다.

윤 대통령은 이날 페이스북에 “역사는 김민기 선생님을 예술과 세상에 대한 무한한 애정을 지닌 영원한 청년으로 기억할 것“이라며 “김민기 선생님은 참 많은 것을 남겨주셨다. 당연한 것을 새롭게 보려는 ‘순수한 열정’으로, 세상을 더 밝게 만드셨다”고 추모했다.



또 과거 대학로 ‘학림다방’에서 김민기와 만난 적이 있다고 회고하며 “그 열정이 마음에 울림을 주었다. 어린이를 사랑하셨던 선생님의 뜻이 ‘아르코꿈밭극장’에서 계속 이어지기를 바란다”고 부연했다.
올 초 폐관된 학전은 지난 17일 한국문화예술위원회가 대여 후 리모델링한 뒤 어린이 및 청소년 전문극장 '아르코꿈밭극장'으로 명패를 달고 다시 문을 열었다.

문화 예술인의 추모도 이어졌다. 학전과 인연이 깊은 가수 박학기는 이날 자신의 SNS에 "형님 감사했습니다. 아름다운 곳에서 평안하세요"라며 애도했다.

가수 윤도현은 "저에게 아버지 같은 존재이자, 존경하는 음악가 김민기"라며 "언제나 제 마음속에 살아 계실 김민기 선생님"이라고 고인을 기렸다. 이어 "학전도, 선생님도, 대학로도 많이 그리울 것 같다"고 추모했다.

이적도 같은 날 SNS에 "형님 하늘나라에서 맥주 한잔하시면서 평안하시리라 믿습니다. 나의 영웅이여 감사했습니다. 사랑합니다"라며 고인을 애도했다.

한편, 고인의 장례식은 비공개로 진행된다. 22일 고인의 유족 측은 "고인과 가족의 뜻에 따라 조의금과 조화를 정중히 사양한다"라고 말했다.

지난해 가을 위암 진단을 받은 김민기 대표는 전날 향년 73세의 일기로 별세했다.


1951년 전북 익산에서 태어난 고인은 '아침이슬'(1970)을 비롯해 여러 곡의 노래를 발표했다. 1991년 대학로에 학전 소극장을 개관하여, 뮤지컬 '지하철 1호선' 등 새로운 소극장 문화를 만들며 지난 33년간 한국 대중문화사에 크고 작은 궤적을 만들어왔다.


지난해 건강 악화와 경영난으로 공연장을 더 이상 운영하기 어렵다고 판단하여 올해 3월 15일 학전블루 소극장의 문을 닫았으나, 학전의 레퍼토리를 다시 무대에 올리겠다는 강한 의지로 투병해 왔다.


jashin@fnnews.com 신진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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