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이든 대선 후보 사퇴 후 첫 거래일, 뉴욕증시 일제히 상승했다
2024.07.23 06:00
수정 : 2024.07.23 11:11기사원문
【실리콘밸리=홍창기 기자】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민주당 대선 후보에서 사퇴한 뒤 첫 거래일인 22일(현지시간) 뉴욕증시가 강세로 마감했다.
이날 뉴욕증시에서 다우존스30 산업평균지수는 전장 대비 0.32%(127.91포인트) 상승한 4만415.44에 장을 마감했다. 또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 지수는 1.08% 오른 5564.41,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지수는 1.58% 상승한 1만8007.57에 각각 거래를 마쳤다.
S&P 500 지수는 지난달 5일 이후 한 달여 만에 가장 높은 상승률을 기록했다.
이날 뉴욕증시에서 엔비디아 주가는 전장 대비 4.8% 상승하며 지난주 8% 하락폭을 일부 만회했다. 또 메타 플랫폼(2.23%)과 알파벳(2.21%) 등 빅테크 주가도 각각 2% 이상 상승했다. IT 클라우드 블랙아웃 사태를 일으켰던 크라우드스트라이크 주가는 13.5% 급락하며 S&P 500 지수에서 주가가 가장 부진했다.
23일(현지시간) 2·4분기 실적 발표를 앞두고 있는 테슬라 주가는 전장 대비 5.15% 급등했다. 일론 머스크 최고경영자(CEO)가 내년부터 휴머노이드(인간형) 로봇을 시험 생산해 회사 내부에 배치할 것이라고 밝히면서 기대감이 반영됐다.
또 이날 뉴욕증시에서 엔비디아(4.76%)도 지수를 끌어올렸다. 엔비디아 주가가 5% 가까이 급등한 것은 엔비디아가 미국 정부의 규제에 저촉되지 않는 중국 시장용 플래그십 AI 칩을 새로 개발 중이라는 소식이 전해지면서다.
이날 엔비디아 주가는 120달러선(123.54달러)을 회복했다. 시가총액도 3조380억 달러로 불어나며 다시 3조 달러대에 진입했다.
또 네덜란드 반도체 장비 기업인 ASML 주가는 5.13% 급등했고 미국 반도체 기업 퀄컴 주가도 4.7% 올랐다. 또 AMD(2.83%), 브로드컴(2.36%), 세계 최대 파운드리 기업 대만 TSMC(2.16%) 등의 주가도 2% 이상 상승했다.
에드워드 존스의 수석 투자 전략가인 모나 마하잔은 "지난주 클라우드 서비스 붕괴로 기술주 매도세가 있었다"면서도 "오늘은 기업 실적 개선과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금리 인하 움직임이 결합되면서 투자자들에게 희망을 줬다"고 진단했다.
theveryfirst@fnnews.com 홍창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