클래리다 前 美 연준 부의장, 물가 둔화로 올해 금리 3회 인하

      2024.07.23 11:09   수정 : 2024.07.23 11:09기사원문

[파이낸셜뉴스] 미국의 물가와 노동시장이 냉각되면서 연방준비제도(연준)가 올해 금리를 3회 내릴 가능성이 있다고 리처드 클래리다 전 연준 부의장이 말했다.

홍콩을 방문 중인 클래리다는 지난 22일 현지 영자지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를 통해 보도된 인터뷰에서 지난 5월 이후 미국의 인플레이션(물가상승)과 고용 관련 데이터가 연준에 유리하게 나왔다며 연내 금리를 세차례 인하할 것으로 낙관했다.

클래리다는 지난 3개월동안 물가가 2%대를 보이면서 연준은 균형을 잡아가고 있는 고용 관련 지표를 더 집중적으로 분석하기 시작했다고 했다.



클래리다는 지난 2018~22년 연준 부의장을 지냈으며 현재 채권운용사 핌코의 글로벌 경제 고문으로 활동하고 있다.

핌코는 연준이 오는 9월을 포함해 금리를 2회 인하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이달초 제롬 파월 연준 의장은 미국 의회 청문회에 출석해 고용시장이 탄탄하면서도 과열되지 않았으며 미국 경제도 더 이상 과열된 상태가 아니라고 증언하면서 금리 인하에 대한 기대가 높아지고 있다.

미국 6월 실업률은 4.1%로 오르면서 지난 2년반 중 가장 높으나 역사적으로는 낮은 수준이다.

트레이더들은 연준이 9월에 금리 인하를 시작할 것을 거의 확실하게 보고 있다.


클래리다는 지난 2022년 이후 연준이 금리를 11회 인상하면서 채권시장이 타격을 입었다고 말했다.

그는 연준의 금리 인하로 아시아의 투자자들이 이득을 볼 것으로 예상했다.

금리가 떨어지면서 아시아의 중앙은행들의 스프레드를 좁히고 화폐 평가절상 압력을 완화시킬 것으로 내다봤다.

또 앞으로 12월 이전까지 변수가 생길 수 있다며 끈질긴 인플레이션이 금리 인하를 멈추게 하거나 미국 경제의 급격한 둔화로 금리 인하를 더 재촉시킬 있는 점, 글로벌 지정학적 긴장 고조에 따른 국채수익률 하락 가능성을 지목했다.

이번 인터뷰에서 클래리다는 인공지능(AI)에 대해서도 언급했다.

그는 AI가 변화를 일으키겠으나 수년동안은 생산과 인플레이션 등 거시경제 데이터에는 나타나지 않을 것이라고 했다.


또 1980년대 PC붐을 언급하며 IT분야 생산이 이어질지는 더 논의해야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jjyoon@fnnews.com 윤재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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