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운대서 '외국인 알바' 폭행한 20대, 경찰 조사
2024.07.23 10:54
수정 : 2024.07.23 10:54기사원문
[파이낸셜뉴스] 부산 해운대 한 음식점에서 외국인 종업원을 폭행한 20대가 경찰에 검거됐다.
부산 해운대경찰서는 A씨(20대)를 폭행 및 상해 혐의로 불구속 입건했다고 22일 밝혔다.
A씨는 지난 5일 오후 8시 50분께 해운대구 중동의 한 식당에서 방글라데시인 종업원 B씨(20대)를 수차례 때리고 이를 말리던 다른 외국인 종업원 2명의 멱살을 잡고 흔드는 등 폭행한 혐의다.
경찰에 따르면 A씨는 음식점 내 음악소리를 구실로 "너희 나라로 돌아가라"라며 종업원에게 시비를 걸었다. A씨는 지역 깡패를 자칭하며 종업원을 위협하기도 했다. B씨는 경찰에 신고했으나 이 모습을 본 A씨는 B씨에게 주먹을 휘둘렀다. 폭행으로 B씨는 치아가 부러지고 안면부에 부상을 입은 채 병원으로 이송됐다. B씨는 폭행 후유증으로 음식점 일을 중단하고 쉬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조사 결과 '깡패'를 자칭하던 A씨는 대학생인 것으로 밝혀졌다.
해운대경찰서 관계자는 "A씨가 술에 취해 종업원과 싸운 것으로 추정된다"라며 "정확한 사건 경위를 조사하고 있다"라고 전했다.
425_sama@fnnews.com 최승한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