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저임금 1만원 시대, 사장님 88% "싫어요"
2024.07.23 13:19
수정 : 2024.07.23 13:19기사원문
[파이낸셜뉴스] 내년도 시간당 최저임금이 처음으로 시간당 1만 원(1만30원)을 넘어선 가운데, 아르바이트생 고용주(사업자)와 아르바이트생 사이의 희비가 엇갈렸다. 사업자 10명 중 9명은 최저임금에 불만족한 반면, 아르바이트생 10명 6명은 만족한 것으로 나타났다.
22일 알바천국은 아르바이트생 1425명과 사업자 171명을 대상으로 2025년 시간당 최저임금에 대한 설문조사를 실시했다고 밝혔다.
사업자들이 불만족을 표한 이유로는 '동결이나 인하를 희망했으나, 인상하는 방향으로 확정했기 때문'이라는 응답이 42.0%(복수응답)로 가장 많았다. 이어 '업종별 구분 적용이 아닌 단일 최저임금제' 38.0%, '1만 원 이상'이 34.7%를 차지했다. 아울러 사업자의 88.3%는 최저임금 인상으로 인해 향후 아르바이트생 고용 및 사업장 경영 환경에 영향이 있을 것으로 전망했다.
사업자들과 달리 아르바이트생은 비교적 연령대가 낮은 10대(75.0%)·20대(58.9%) 사이에서 '만족' 응답률이 높았다. 비수도권(61.9%) 아르바이트생도 '만족'한다는 답변 비율이 높았다. '불만족스럽다'고 답변한 아르바이트생(41.0%) 중 '희망했던 인상률·금액보다 적다'는 의견이 72.8%를 차지했다.
또 아르바이트생 56.6%는 최저임금 인상이 근무 현장에도 영향을 미칠 것으로 내다봤다. 인건비 부담으로 인해 '아르바이트생 처우 및 환경 악화'가 23.8%로 가장 많은 비율을 차지했고, '근무 시간 단축'이 23.2%로 뒤를 이었다.
rainbow@fnnews.com 김주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