팰리세이드부터 아이오닉9까지…하반기 SUV 신차 대전

      2024.07.24 06:00   수정 : 2024.07.24 07:19기사원문


[파이낸셜뉴스] 내수 판매 확대에 사활을 건 국내 완성차와 수입차 업체들이 올 하반기 신차를 잇따라 내놓는다. 특히 얼어붙은 소비자의 마음을 열기 위해 선호도가 높은 스포츠유틸리티차(SUV)를 대거 선보인다는 계획이다.

24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현대차는 이르면 연내 신형 팰리세이드와 아이오닉9 출시를 준비 중이다.

2세대 완전변경 모델인 신형 팰리세이드는 내외관 디자인이 이전과 완전히 달라지고, 파워트레인에 하이브리드(HEV) 모델이 추가되는 것이 특징이다. 현대차는 빠르게 늘어나는 친환경차 수요에 적극 대응하기 위해 하이브리드 모델 위주로 생산량을 더욱 늘릴 예정이다.

신형 팰리세이드는 현대차그룹 차량 중에선 처음으로 차세대 2.5ℓ 터보 하이브리드 시스템을 탑재되는 것으로 전해졌다. 기존에 미니밴인 기아 카니발도 1.6ℓ 터보 하이브리드 파워트레인이 적용됐지만, 신형 팰리세이드부터는 더 강력한 출력을 발휘하는 하이브리드 시스템이 추가되는 것이다.

현대차는 대형 전기 SUV인 아이오닉9도 막바지 출시를 준비하고 있다.
아이오닉5, 아이오닉6, 아이오닉5 N에 이어 4번째로 선보이는 아이오닉 브랜드 차량으로 현대차그룹의 전용 플랫폼 E-GMP가 적용된 플래그십 모델이다. 앞서 지난해 출시된 기아 EV9의 1회 충전 주행 가능 거리가 최대 501㎞인 만큼, 아이오닉9도 유사한 수준의 성능을 갖출 것으로 예상된다.

아울러 현대차그룹은 중저가 신형 전기 SUV도 잇따라 내놓으며 '캐즘'(대중화 전 일시적 수요 둔화)을 정면 돌파하겠다는 의지를 다지고 있다.

현대차 캐스퍼 일렉트릭은 정부와 지자체가 지급하는 구매 보조금을 더하면 2000만원 초중반대 가격으로 구매가 가능한 소형 전기 SUV다. 캐스퍼 일렉트릭은 광주글로벌모터스(GGM)에서 위탁생산하며 1회 충전 주행 가능 거리는 315㎞로 준수한 편이다.

기아가 최근 공개한 EV3도 가격을 보조금 포함 3000만원대로 낮추면서도 1회 충전 주행 가능 거리가 501㎞에 달할 정도로 우수한 성능을 갖춰 출시 전부터 큰 관심을 받고 있다. 이와 함께 기아는 연내 준중형 SUV 스포티지의 내외관 디자인을 바꾼 부분변경 모델을 출시할 것으로 예상된다.



국내 중견 완성차 업체들도 신형 SUV 양산을 본격화하며 내수 시장 점유율 확대를 노린다. 르노코리아는 4년 만에 선보이는 중형 SUV '그랑 콜레오스'의 판매 가격을 현대차 싼타페와 기아 쏘렌토 보다 다소 저렴하게 책정하며 공격적인 영업에 나서는 모양새다. KG모빌리티(KGM)도 쿠페형 SUV 액티언을 투입해 내수 판매 확대에 나설 계획이다. 아울러 전기 SUV인 코란도 EV 판매를 시작했다. 코란도 EV는 보조금을 고려하면 3000만원 안팎에서 구입할 수 있다. 2년 전 선보인 코란도 이모션의 상품성을 개선해 이름을 바꿔 재출시한 모델이다. 1회 충전 주행 가능 거리는 이전 보다 94㎞ 늘어 401㎞로 확장됐다.


고금리·고물가 기조가 장기화되고 있는 데다 8000만원 이상 법인 차량에 '연두색 번호판'을 부착하는 제도가 시행된 영향으로 올해 고전하고 있는 수입차 업체들도 SUV를 중심으로 국내 시장 공략에 박차를 가한다.

메르세데스 벤츠는 조만간 마이바흐 EQS 스포츠유틸리티차(SUV)를, 올해 안에 부분 변경 더 뉴 G클래스 및 전기구동 G클래스를 국내 출시할 계획이다. BMW도 조만간 전기 SUV iX2 판매에 돌입한다.
폴스타는 8월 국내에 전기 쿠페 SUV 폴스타4를 공개할 예정이다.

cjk@fnnews.com 최종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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