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상이변으로 7월 물가 반짝 반등 가능성"

      2024.07.23 18:26   수정 : 2024.07.23 18:26기사원문
최상목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23일 "기상이변과 기저효과 등으로 7월은 물가가 일시적으로 반등할 가능성이 있다"고 밝혔다.

최 부총리는 이날 정부서울청사에서 열린 경제관계장관회의 모두발언에서 "정부는 긴장의 끈을 놓지 않고 물가안정에 최선을 다하겠다"며 이같이 밝혔다.

전국에 내린 집중호우로 농산물 피해가 발생하면서 지난 6월 2.4%를 기록하며 3개월째 둔화세를 이어간 소비자물가 상승률이 상승세로 전환할 수 있다는 의미다.



정부는 농산물 수급안정을 위해 이달 중 배추·무 비축분을 하루 300t 이상 방출하고 침수작물 재파종 지원 등 신속한 재해복구 지원에 나선다.

최 부총리는 "8월 이후부터는 농산물 수급 등 전반적 여건이 개선되면서 물가안정 흐름이 이어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최 부총리는 최근 집중호우에 따른 피해를 언급하며 "재난·재해대책비 등 가용재원을 총동원해 피해지역 주민의 일상 회복을 조속히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최 부총리는 장마 직후 폭염이 이어질 가능성이 큰 만큼 취약계층 보호, 에너지 수급 관리, 산업재해 예방 등 '한걸음 앞선 대책'을 모든 부처에 당부했다.

최 부총리는 취약계층의 고용안정을 위한 세밀한 정책 대응도 강조했다. 정부는 최근 어려움을 겪는 건설업을 위해 8월 중 일자리 지원방안을 마련하고, 고용 감소가 심화하면 특별고용지원업종 지정도 검토하기로 했다.

최 부총리는 "고용 취약계층 지원을 위해 하반기 일자리 예산 4조6000억원을 신속 집행하고 기금운용계획을 변경해 지역고용촉진지원금과 저소득 근로자 생활안정자금 등의 지원대상을 5만명 이상 확대할 방침"이라고 했다.

이번 주 발표될 세법개정안에는 고용 증대 기업의 지원을 강화하는 방향으로 통합 고용세액공제를 재설계하는 내용이 담긴다.

미취업 청년을 발굴해 찾아가는 고용서비스를 제공하는 '청년 고용 올케어 플랫폼'도 8월 시범 운영을 시작한다.
민생안정을 위한 재정도 하반기 차질 없이 집행한다. 정부는 상반기 연간 계획의 63%인 약 400조원을 신속 집행했다.
지난해와 비교해 22조원 늘어난 규모다.

이보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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