尹, 체코원전 특사 이어 9월엔 직접 간다

      2024.07.23 19:14   수정 : 2024.07.23 19:19기사원문

[파이낸셜뉴스] 윤석열 대통령은 23일 체코 신규 원전 건설 수주를 위한 장관급 특사단을 파견한 데 이어 오는 9월에는 직접 체코를 방문키로 했다.

대통령실에 따르면 윤 대통령은 이날 페트르 피알라 체코 총리와 전화통화를 통해 원전 건설 추진과 양국 경제협력을 논의키 위해 오는 9월 중 체코를 방문키로 했다.

윤 대통령은 피알라 총리에게 24조원 규모 신규 원전 2기 건설 사업 우선협상대상자로 한국수력원자력이 선정된 것과 관련 후속조치를 위한 특사단 파견을 설명했다.

성태윤 대통령실 정책실장과 안덕근 산업통상자원부 장관이 특사단으로 나섰다.

윤 대통령은 “이번 체코 원전 사업은 양국 모두의 원전 사업 역량이 획기적으로 증강되는 계기가 될 것”이라며 “원전 르네상스 시대를 맞아 앞으로 양국이 함께 손잡고 세계시장으로 진출해나가자”고 제안했다.

피알라 총리는 “신규 원전은 체코의 에너지 안보 확보와 산업 경쟁력 강화를 위한 중요한 전기가 될 것”이라고 기대감을 내비치며 윤 대통령의 9월 중 방문 초청을 했다. 이를 위해 양국 외교경로를 통해 구체적인 사항을 협의키로 했다.

체코 원전 건설 최종 수주와 이행을 위해 장관급 특사단을 보낸 데 이어 윤 대통령이 직접 현지를 방문해 더욱 힘을 싣는다는 것이다.


특사단 자체도 윤 대통령의 의지가 서려있다. 피알라 총리와 요제프 시켈라 산업통상부 장관을 만나 윤 대통령의 감사 친서를 전달한다는 점, 또 안 장관은 2차례 비밀 특사에 이어 3번째 현지 방문이고 정부 정책을 총괄하는 성 실장이 특사단장을 맡았다는 점에서다.

특사단에다 윤 대통령까지 직접 나서며 공을 들이는 건 체코가 현재 추진 중인 원전 2기 외에 추가로 2기를 더 건설할 계획이라서다. 원전 건설이 원만하게 진행돼야 추가 수주도 노려볼 수 있다는 계산이다.
대통령실 고위관계자는 본지와 통화에서 “우선협상권을 가진 원전 2기 건설을 잘 진행해두면 나머지 2기 추가 건설 수주도 따라올 것이라고 보고 있다”고 내다봤다.

한편 한수원이 체코 원전 건설 사업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된 데에는 윤 대통령의 세일즈외교가 큰 역할을 했다.
윤 대통령은 나토(NATO·북대서양조약기구) 정상회의 계기 한-체코 정상회담에서 경쟁력을 어필하고 체코 총리에게 친서를 보내는 세일즈외교를 펼쳤고, 이전에는 안 장관을 현지에 특사로 파견키도 했다.

uknow@fnnews.com 김윤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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