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분기 연속 순익 감소 테슬라, 알파벳은 검색·클라우드로 선방

      2024.07.24 09:33   수정 : 2024.07.24 10:44기사원문


【실리콘밸리=홍창기 특파원】 빅테크의 2·4분기 실적이 발표가 시작된 가운데 일론 머스크의 테슬라와 구글 모회사 알파벳의 희비가 엇갈렸다. 테슬라는 4분기 연속 순이익이 줄어들어 향후 전망을 어둡게 했다. 알파벳의 경우 유튜브의 순익이 감소했지만 검색과 클라우드 서비스가 이를 만회했다.



23일(현지시간) 테슬라는 2·4분기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2% 증가한 255억달러(약 35조3558억원)를 기록했다고 밝혔다. 이같은 매출 규모는 금융정보업체 LSEG가 집계한 월가 컨센서스 (247억7000만달러)보다 높았다.
하지만 테슬라의 매출을 이끄는 자동차 부문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7% 감소한 198억7800만달러(약 27조5608억원)에 그쳤다.

수익규모는 크게 줄었다. 2·4분기 테슬라 순이익은 전년 동기보다 45% 급감한 14억7800만달러(약 2조492억원)에 머물렀다. 또 영업이익은 16억5000만달러(2조2253억원)으로 1년전에 비해 33% 감소했다. 테슬라 영업이익은 4분기 연속 감소했다.

테슬라의 올 2·4분기 주당순이익(EPS)도 0.52달러로 시장 컨센서스 0.62달러를 하회했다.

실적 발표 후 테슬라는 "올 2·4분기에 어려운 영업 환경에도 기록적인 분기 매출을 달성했다"고 밝혔다. 하지만 이날 테슬라 주가는 정규장에서 2.04% 하락하고 시간외 거래에서 8% 하락했다.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CEO)가 로보(무인)택시 공개를 연기한다고 밝혔기 때문이다. 당초 테슬라는 8월에 로보택시를 선보일 예정이었지만 이를 10월로 미뤘다.


구글 모회사 알파벳의 경우 테슬라와 달리 실적이 양호했다.

알파벳은 이날 올 2·4분기 매출이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4% 늘어난 847억4000만달러(약 117조4581억원)를 기록했다고 발표했다. 매출은 4분기 연속 증가세다. 순이익 역시 전년 동기 대비 29% 증가한 236억2000만달러(약 32조7680억원)였다. 영업이익의 경우 전년동기 대비 31% 증가한 254억달러(약 35조2349억원)를 기록했다. 주당 EPS는 1.89달러다.

알파벳의 전체 매출의 대부분을 차지하는 검색을 통한 광고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11% 증가했다. 구글 클라우드 매출 역시 전년 동기 대비 28.8% 증가, 분기 기준으로 처음으로 100억 달러를 넘었다.


순다르 피차이 알파벳 최고경영자(CEO)는 "이번 분기에 검색 서비스와 클라우드 사업이 좋은 성과를 거뒀다"며 "우리는 인공지능(AI) 기술의 모든 단계에서 혁신을 추구하고 있다"고 말했다.

theveryfirst@fnnews.com 홍창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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