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전선, 해저케이블 전용 포설선 '팔로스' 취항

      2024.07.24 11:28   수정 : 2024.07.24 11:28기사원문
[파이낸셜뉴스] 대한전선은 당진 해저케이블 공장이 위치한 아산 국가 단지 고대 부두에서 6200t급 해저케이블 포설선 ‘팔로스(PALOS)’의 취항식을 개최했다고 24일 밝혔다. 팔로스는 국내 유일의 해상풍력용 해저케이블(CLV) 포설선으로, 한번에 최대 4400t의 해저케이블을 선적할 수 있다.

이날 행사에는 김태흠 충남도지사, 오성환 당진시장과 산업통상자원부, 한국전력공사, 한국풍력산업협회 등에서 관계자 200여 명이 참석했다.

김선규 호반그룹 회장 등 호반그룹 경영진 및 임직원도 함께했다.

대한전선의 포설선 명칭인 팔로스는 임직원을 대상으로 진행한 네이밍 공모전을 통해 결정됐다. 팔로스는 500여년 전 탐험가 콜럼버스가 최초의 항해를 시작한 스페인의 항구도시 이름으로, 해저케이블 시공 사업이라는 신대륙에 성공적으로 진출하겠다는 의미가 담겨 있다.

팔로스는 설계 단계부터 해저케이블 포설을 위해 건조된 CLV로, 화물 운반이 목적인 바지선을 개조해 만든 해저케이블 바지선(CLB) 대비 성능이 우수하다.

팔로스는 일반 선박과 달리 바닥이 평평해 수심과 관계없이 여러 현장에 투입이 가능하고, 선박 위치 정밀 제어시스템을 탑재하고 있다.
또한 최대 9노트(knot)의 속도로 운항할 수 있는 동력선이다.

대한전선은 이로써 설계, 생산, 운송, 시공, 시험, 유지보수 등 해저케이블의 전체 벨류 체인을 수행할 수 있는 역량을 갖추게 됐다고 설명했다. 송종민 대한전선 부회장은 "오늘 취항식을 기점으로 대한민국은 전 세계적으로 30여 척에 불과한 CLV를 보유하는 국가가 됐다”며, “팔로스는 대한전선의 시공 경쟁력을 강화하는 동력이자 대한민국 해상풍력 시장을 해외로부터 보호하는 중요한 전략 자산이 될 것”이라고 전했다. 이어 “해저케이블 공장을 추가로 건설하고, 향후 더 큰 규모의 포설선을 확보해 글로벌 해상풍력 산업의 강자로 거듭나겠다”고 덧붙였다.

대한전선은 2009년부터 국내외 시장에 해저케이블을 공급하며 기술력과 경쟁력을 쌓았다.
지난 5월에는 당진 해저케이블 공장의 1단계를 준공했다. 2단계는 내년 상반기를 목표로 건설하고 있다.
해저케이블 2공장은 외부망 및 초고압 직류송전(HVDC) 해저케이블 생산을 위해 수직 연속 압출 시스템(VCV) 설비를 갖춘 공장으로, 2027년 준공을 목표로 준비 중이다.



psy@fnnews.com 박소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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