뛰고 달리고 물구나무까지…'골판지 침대 챌린지' 놀이 재등장
2024.07.24 16:45
수정 : 2024.07.24 16:45기사원문
[파이낸셜뉴스] 2021년에 열린 2020 도쿄 올림픽에서 '화제의 상품'이었던 선수촌 골판지 침대가 2024 파리 올림픽에도 똑같이 제공되면서 선수들 사이에서 '내구성 테스트' 놀이가 재등장했다.
24일(한국시간) 영국 스카이스포츠는 "영국 다이빙 선수인 토머스 데일리를 비롯한 많은 올림픽 출전 선수가 선수촌에서 제공한 골판지 침대 테스트에 나섰다"고 전했다.
보도에 따르면 골판지 침대는 도쿄 올림픽조직위원회가 친환경 대회를 모토로 도입했다.
당시 200㎏의 하중을 견디도록 설계됐던 골판지 침대는 두 사람의 몸무게를 견디기 쉽지 않을 것이라는 논란이 퍼지면서 소위 '성관계 방지용 침대'라는 조롱까지 받았다.
앞서 골판지 침대는 250㎏까지 견딜 수 있도록 성능을 개선해 파리 올림픽 선수촌에도 납품됐고, 선수들은 또다시 내구성 태스트에 도전하고 있다.
도쿄 올림픽 다이빙 남자 싱크로 10m 플랫폼 금메달을 포함해 올림픽 무대에서 4개(금 1·동 3)의 메달을 따낸 영국의 간판 다이빙 선수인 데일리는 '실험자'로 나섰다.
데일리는 도쿄 대회 당시 관중석에서 뜨개질하는 장면이 카메라에 잡혀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서 큰 인기를 끌기도 했다.
2개 대회 연속 금메달을 노리는 데일리는 현지시간 23일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올림픽 선수촌 골판지 침대에 대한 이야기가 많은데, 이것이 골판지 침대입니다'라는 글과 함께 테스트 영상을 올렸다.
데일리는 골판지로 된 침대 프레임을 손으로 두드려보고, 직접 침대 위에서 발을 구르고 점프하며 내구성 실험을 펼친 뒤 "보시다시피 아주 튼튼해요"라고 웃음을 지었다.
또 호주 여자 테니스 대표팀 선수들도 테스트에 동참했다.
이들은 골판지 침대를 발판으로 삼아 오르내리는 스텝업 동작을 선보였다. 아울러 메트리스 위에서 허리에 고무줄을 매고 달리는 동작을 반복하는 등 다양한 방법으로 강도 테스트를 했다.
hsg@fnnews.com 한승곤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