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Z공무원 자산관리 돕는 삼촌 되겠습니다"
2024.07.24 18:12
수정 : 2024.07.25 13:26기사원문
"MZ 지방공무원이 미래"라는 김장회 지방행정공제회 이사장(사진)의 말이다. 삼촌처럼 가족으로서 필요를 챙기고, 물고기를 낚을 수 있는 '바른 투자'를 가르쳐주는 '엉클김'이다.
행정공제회는 올해 유례없는 회원 참여형 프로그램을 실시하고 있다. 3000명의 회원을 위해 롯데월드를 밤에 통째로 빌렸다. 김 이사장은 물론 허장 최고투자책임자(CIO)가 출동해 '머니쇼'도 열었다.
테니스의 이형택·전미라, 배드민턴의 하태권 등과 함께하는 '스포츠 원데이 클래스'를 비롯해 리그오브레전드(LOL) 온라인 게임대회, 스크린 골프대회, 카이스트 학생들의 멘토링캠프, 29초 영화제, 가족캠프, 웰니스캠프 등도 올해 처음으로 개최했다.
행정공제회 회원은 36만1000명을 넘는다. 파견자와 휴직자를 제외하면 가입률이 98%에 달한다. 신규 공무원 감소, 베이비부머의 은퇴에 따른 퇴직공무원 증가 등이 행정공제회가 MZ 지방공무원 유치에 사활을 거는 배경이다.
김 이사장은 "많은 MZ 지방공무원들이 장기상품에 자금이 묶인다는 부담에 행정공제회 상품 가입을 꺼리는 경향이 있다"며 "장기 가입할수록 복리효과가 극대화돼 젊은 공무원일수록 가장 우선순위로 고려해야 하는 투자다. 퇴직급여율 4.92%로 복리효과 세제혜택을 합치면 연 금리로는 8%를 넘는다. 주식이나 코인 투자를 하지 말라는 얘기가 아니다"라고 말했다.
9급 공무원의 보수가 월 200만원대 초반인데 물가상승과 소비 수준을 고려하면 월급만으로는 열악하다고 판단, 행정공제회가 자산관리를 돕기로 한 것이다. 이를 위해 최근 '단기적립급여' 상품을 선보이기도 했다.
김 이사장이 행정공제회 상품을 MZ 지방공무원에게 강력 추천하는 것은 8년 연속 흑자경영을 이뤄낸 자신감 덕분이다. 행정공제회의 당기순이익은 2016년 507억원에서 지난해 2732억원으로 확대됐고, 올해 9년 연속 흑자에 도전한다.
자산은 26조4000억원을 넘어 국내 톱티어(Top-Tier) 공제회로 자리를 잡았다. 오는 2028년 47조원까지 늘어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김 이사장은 "중위험·중수익의 대체투자와 이자·배당 지급성 자산을 기반으로 고금리 금융 상황을 활용해 사모신용 투자를 확대할 계획이다. 총자산 기준 사모신용 투자 비중은 2023년 26.8%에서 2028년 32.4%까지 늘릴 것이다. 인공지능(AI) 등 성장섹터 투자로 잠재수익원을 발굴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리스크 관리 강화에도 중점을 두고 있다. 금융상품에 대한 위험한도 설정 및 관리, 대체투자 자산에 대한 엄격한 사전심사 프로세스 운영과 엄밀한 사후점검 등이 대상이다.
김 이사장은 지난 1993년 행정고시로 공직에 입문한 후 충청북도 행정부지사, 행정안전부 지방재정경제실장 등을 역임했다.
ggg@fnnews.com 강구귀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