결혼 늘어나자 신생아도 증가
2024.07.24 18:27
수정 : 2024.07.24 18:27기사원문
통계청이 24일 발표한 '2024년 5월 인구동향'에 따르면 지난 5월 출생아 수는 1만9547명으로 1년 전보다 2.7%(514명) 증가했다. 지난 4월 출생아 수가 19개월 만에 반등한 이후 2개월 연속 증가세다. 이는 코로나19 탓에 미뤄진 혼인이 지난 2022년 8월부터 지난해 6월까지 늘면서 출생아 수 증가로 이어진 것으로 보인다.
임영일 통계청 인구동향과장은 "결혼하고 출생아 출산까지 평균 2년 걸리는데 코로나19 이후 혼인한 부부들의 출산이 반영된 것으로 보인다"며 "증가 추세라고 판단하기 이르지만 하반기에도 출생아 수가 늘어날 여지가 있다"고 분석했다.
다만 5월 출생아 수는 여전히 2만명을 밑도는 수준이다. 올해 1∼5월 누적으로 출생아 수는 9만9070명으로 10만명을 밑돌아 역대 최소치를 기록했다. 4∼5월 증가에도 지난 1∼3월 출생아 수가 줄었기 때문이다. 하지만 감소 폭(2.9%)은 지난해 같은 기간(-6.9%)보다 줄었다.
5월 혼인건수는 1년 전보다 21.6%(3712건) 증가한 2만923건을 기록했다. 시도별로 보면 세종을 제외하고 모두 전년보다 혼인건수가 늘었다. 이혼건수는 7923건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5.6% 줄었다. 시도별로는 대전과 충북, 강원 등 3개 시도에서 전년 같은 기간보다 늘었고 서울과 부산 등 14개 시도에서 감소했다.
5월 사망자 수는 2만8546명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2% 줄었다. 인구 감소가 55개월째 이어지고 있다. 출생아 수보다 사망자 수가 더 많아 인구 자연감소분은 8999명으로 집계됐다. 인구 자연감소는 세종을 제외하고 모든 시도에서 이뤄졌다.
주형환 저출산고령사회위원회 부위원장은 "저출생 추세 반전을 위한 대책을 속도감 있게 추진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imne@fnnews.com 홍예지 이보미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