尹 “가족처럼 뭉치자”..한동훈 “대통령 중심으로 뭉치자”

      2024.07.24 22:40   수정 : 2024.07.24 23:20기사원문

[파이낸셜뉴스] 윤석열 대통령과 한동훈 국민의힘 대표는 24일 만찬을 함께하며 정권재창출을 공동목표로 협력하자는 데 뜻을 같이 했다.

윤 대통령은 이날 용산 대통령실 청사 야외정원 파인그라스에 한동훈 지도부와 나경원·원희룡·윤상현 등 당 대표 낙선자들을 초청해 삼겹살 만찬을 벌였다. 당정 화합을 위해 마련한 자리로, 2시간 동안 이어지며 단합 의지를 다졌다.



여권 관계자에 따르면 윤 대통령은 “전당대회가 끝났으니 한 가족처럼 뭉쳐 화합하자”고 제안했고, 한 대표는 “대통령을 중심으로 뭉치자”고 화답했다.

지난 총선 때 갈등을 빚었던 당사자인 윤 대통령과 한 대표가 한 목소리로 “뭉치자”고 강조한 것이다.

이 같은 윤 대통령과 한 대표의 단일한 의지는 대통령실의 전언에서도 드러난다.

정혜전 대통령실 대변인의 서면브리핑에 따르면 윤 대통령은 “우리가 앞으로 하나가 돼 한 대표를 잘 도와줘야 된다”며 “어려운 일이 있을 때 혼자 해결토록 놔두지 말고 주위에서 잘 도우라”고 당부했다.

이에 한 대표는 “윤석열 정부의 성공과 정권재창출을 위해 노력하겠다”고 화답했고, 윤 대통령과 러브샷을 하며 친밀감을 과시하기도 했다.


윤 대통령과 한 대표가 총선 때의 갈등에도 한 목소리로 결속을 다지는 건 정권재창출이라는 목표를 공유해서다. 이를 위해선 현 정부의 성공은 필수적이고, 여소야대 상황에서 당정이 ‘자기정치’를 위해 다툴 여유는 없다는 인식이 깔려있다.

한 대표와 함께 지도부를 이루는 신임 최고위원들도 윤 대통령과 한 대표의 단합을 지지했다. 김민전 최고위원은 “윤 대통령과 한 대표는 순망치한”이라고 규정했고, 인요한 최고위원은 “우리는 가족이다. 가족끼리 헤쳐 나가자”고 제안했다.

또 윤 대통령은 전당대회에서 지나친 경쟁으로 갈등까지 치달았던 데 대해 화해를 유도키도 했다.

윤 대통령은 “선거는 끝나면 다 잊어버려야 한다”며 “이제는 ‘앞으로 어떻게 하면 잘 할까’ 그것만 생각하자”고 말했다.

낙선자들도 호응했다. 나경원 의원은 “우리 모두 대통령의 수석대변인이 되자”고 제안했고, 윤상현 의원은 “대화하고 배려하고 격려하자. 대통령의 성공이 당의 성공이고 모두의 성공”이라고 강조했다.
원희룡 전 국토교통부 장관은 “우리는 하나 되는 원팀”이라고 외쳤다.

윤 대통령은 만찬을 마치며 “다음에 또 오면 더 좋은 메뉴로 대접하겠다”며 다음 모임을 기약했다.
앞서 대통령실 관계자는 윤 대통령과 한 대표의 향후 독대 가능성을 열어둔 바 있다.

uknow@fnnews.com 김윤호 정경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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