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빠 살려줘" 문자 남기고 태안서 사라진 20대女..10시간만에 숨진 채 발견

      2024.07.25 05:17   수정 : 2024.07.25 05:17기사원문

[파이낸셜뉴스] 친구들과 충남 태안의 한 해수욕장으로 물놀이를 왔다가 실종된 20대 여성이 숨진 채 발견됐다.

25일 충남 태안해양경찰서에 따르면 지난 23일 오전 10시 3분께 “딸이 연락이 안 된다”는 신고가 접수됐다. 해경과 소방 당국 등이 수색 작업을 벌이다가 “여성이 백사장에 쓰러져 있다”는 신고를 받고 이날 오후 8시 16분쯤 태안군 남면 몽산포해수욕장 모래사장에서 숨져 있는 A(24)씨를 발견했다.



해경이 폐쇄회로(CC)TV 등을 조사한 결과 A씨는 이날 오전 8시 30분께 발견 지점에서 4㎞ 떨어진 남면 청포대해수욕장 인근 펜션에서 혼자 해수욕장 쪽으로 가는 모습이 확인됐다.

A씨는 친구들과 태안에 물놀이를 왔다가 펜션을 떠나기 직전 아버지에게 “살려달라”는 문자 메시지를 보낸 것으로 전해졌다.


메시지를 본 부친은 곧바로 A씨에게 전화했으나 받지 않자 경찰에 신고했고, A씨는 펜션을 떠난 지 10시간 만에 숨진 채 발견됐다.

해경 관계자는 “A 씨 실종 당시 태안 먼바다에 풍랑주의보가 내려져 해변도 파도가 약하지는 않은 상태였다”고 말했다.


경찰은 사건 정황으로 미뤄 A 씨가 갯바위 실족이나 고립에 의한 익사 등은 아닌 것으로 보고 친구 등을 대상으로 정확한 사고 경위를 조사하고 있다.

moon@fnnews.com 문영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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