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가 이렇게 예쁘다고?"…1년 만에 '폭삭' 망했다
2024.07.25 06:51
수정 : 2024.07.25 08:39기사원문
[파이낸셜뉴스] 단정하고 아름다운 프로필 사진을 가상으로 제작해주는 AI 프로필 서비스의 인기가 하락한 것으로 나타났다.
24일 모바일인덱스에 따르면 네이버 사진 앱 ‘스노우’의 월간활성이용자수(MAU)는 1년 새 30% 넘게 하락했다. 지난달 스노우의 MAU는 405만명으로 580만명을 훌쩍 넘겼던 1년 전 대비 30.18% 감소했다.
AI 프로필은 인공지능(AI)이 이용자의 사진을 활용해 다양한 컨셉 사진을 만들어주는 서비스다. 스노우는 3300원을 지불하면 미국 졸업사진, 프로필 사진 등을 제작해 주는 AI 필터가 인기를 끌며 사용자와 매출 모두 증가했었다.
네이버의 또 다른 사진 앱인 ‘에픽’도 MAU가 크게 감소했다. 지난해 9월 MAU가 38만명을 돌파했으나 지난달에는 24만명에 그쳤다.
후발주자였던 카카오는 ‘칼로’를 이날 출시 8개월 만에 종료했다. 칼로는 카카오의 AI 연구·개발 자회사였던 카카오브레인이 내놓은 서비스로 B급 감성, 세계여행 등의 컨셉을 출시했다. 칼로는 카카오가 카카오브레인의 초거대 AI 기반 언어모델과 이미지 생성 모델을 양·수도 한 뒤 서비스를 종료한다고 알렸다.
매출액도 감소세를 보이고 있다. 스노우, 에픽 앱을 출시한 네이버의 자회사 스노우는 1분기 매출이 355억원으로 직전 분기 대비 17.3% 감소했다. 지난 3, 4분기 스노우의 매출이 각각 10.3%, 25.2% 증가한 것과 비교하면 성장세 크게 꺾였다.
업계에서는 2분기에도 직전 분기 대비 매출이 감소했을 것으로 전망한다. KB증권은 스노우 2분기 매출을 320억원으로 직전 분기 대비 10% 감소했을 것으로 추정했다.
rainbow@fnnews.com 김주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