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女처럼 예뻐지고 싶어"…외국인 여성들 우르르 몰리는 '이곳'

      2024.07.25 10:36   수정 : 2024.07.25 10:36기사원문

[파이낸셜뉴스] 한국에 방문한 외국인 관광객들의 'K-뷰티' 사랑이 커지고 있다. 외국인 관광객 이용이 가장 많이 늘어난 곳은 뷰티숍이었고, 상반기 거래액이 가장 높은 곳은 헤어숍이었다.

K-미용실 찾는 외국인 관광객들…미용업계, 통역 서비스 등 도입

24일 한국관광공사 데이터랩에 따르면 올해 1~5월 한국을 찾은 외국인 관광객은 628만4133명으로 집계됐다.

지난해 같은 기간(347만158명)과 비교해 81%나 늘었다. 코로나19(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유행 전인 2019년(696만2996명)의 90% 수준까지 회복했다.

인바운드 관광 플랫폼 크리에이트립에 따르면 올해 상반기 외국인 관광객의 미용실 예약 건수는 작년 동기보다 5배 늘었다. 같은 기간 외국인 관광객의 미용실 거래액은 약 4배 증가했다. 올해 상반기 전체 거래액에서 약 31%를 차지했다.


이에 맞춰 미용실의 서비스 또한 다양해지고 있다. 홍대와 강남에 위치한 미용실들은 외국인 통역 서비스를 속속 제공하고 있다.

순시키헤어 홍대점은 종교적인 이유로 공공장소에서 머리카락을 보일 수 없는 외국인 관광객을 배려해 프라이빗 룸(개인실)도 마련했다.

"제 퍼스널 칼라는 뭔가요?"…한류 열풍에 '급성장'

뷰티숍을 찾는 외국인 관광객도 늘고 있다. 크리에이트립에 따르면 올해 상반기(1~6월) 뷰티숍은 전년 동기 대비 거래 건수가 약 514% 늘었다. 거래액은 약 2000% 상승했다. 지난해 상반기 거래액 상위 순위였던 의상대여, 뷰티의원, 다이닝, 사진관 카테고리를 1년 만에 모두 넘어섰다.

가장 인기는 '퍼스널컬러' 상품이다. 전문가에게 개인 피부 톤을 진단받고 본인에게 어울리는 컬러, 스타일링, 메이크업 컨설팅을 받는 프로그램이다. 지난해부터 외국인 관광객 사이 입소문을 타면서 올해 상반기 퍼스널컬러 단일 상품이 뷰티숍 전체 거래액의 80%를 차지했다. 거래 건수는 무려 130배 이상 늘었다. 퍼스널컬러의 인기에 힘입어 한국인 전문가에게 직접 이미지 컨설팅을 받고 실제 한국인처럼 꾸밀 수 있는 관광상품도 외국인 관광객들에게 인기다.


이는 전세계적으로 유행을 일으키는 한류의 영향이 큰 것으로 분석된다.

관광객들은 좋아하는 아티스트의 스타일링 또는 메이크업 서비스를 이용하며, K-뷰티의 전문적인 기술뿐 아니라 상대적으로 저렴한 가격대를 선호하는 것으로 풀이된다.


크리에이트립 관계자는 "K-팝을 좋아하는 외국인 관광객 사이에선 자신이 좋아하는 아이돌이 다녀간 미용실과 뷰티숍을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서 확인하고 해당 매장을 방문해 스타일링을 받는 수요가 늘고 있다"고 설명했다.

rainbow@fnnews.com 김주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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