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 북항을 글로벌 창업 허브로...'한국형 스테이션-F' 조성

      2024.07.25 11:08   수정 : 2024.07.25 11:08기사원문

[파이낸셜뉴스] 부산항 북항 제1부두가 창업·문화·전시 복합 랜드마크 공간으로 재탄생한다.

부산시는 25일 중소벤처기업부 '스타트업 파크 공모' 사업에 북항 제1부두가 '글로벌 창업 허브' 조성지로 최종 선정됐다고 밝혔다.

글로벌 창업 허브는 수도권과 비수도권에 각 1곳씩 조성된다.

비수도권 글로벌 창업 허브는 수도권에 예속되지 않는 지방 중심의 개방적 창업생태계 구축이 목표다.

중기부에서 지난 3월부터 진행한 스타트업 파크 공모에는 총 7개 광역지자체가 참여했으며, 부산은 서류평가, 현장실사, 발표평가를 통해 치열한 경쟁을 뚫고 최종 도시로 선정됐다.

시는 앞서 지난해 8월 금융 유관 기관과 지역 이전 공공기관 등이 참여한 '혁신창업타운 조성 태스크포스(TF)'를 발족하는 등 공모 선정을 위해 노력을 기울였다.

'글로벌 창업 허브 부산'은 2026년 상반기 개소를 목표로 북항 제1부두 내 창고를 리모델링해 조성할 계획이다. 해당 창고는 1978년 준공된 시설로 면적은 4093㎡다.
복층 구조 배치 시 연면적 9128㎡ 규모의 시설 조성이 가능하다.

총사업비는 318억원 규모다. 시는 이번 공모 선정으로 국비 126억원의 지원을 받아 오는 9월 행정안전부 중앙투자심사가 완료되면 바로 설계에 들어갈 예정이다.

시는 폐철도 기지창을 리모델링해 세계 최대 창업공간으로 탈바꿈시킨 프랑스 파리의 '스테이션-F'를 비롯한 해외 우수 창업 공간 조성 사례를 참고해 이곳을 전 세계의 청년이 모여 혁신을 추구하는 장소로 만든다는 목표다.

또 중기부의 창업인프라 트윈 허브 정책에 따라 수도권에 만들어지는 ‘글로벌 창업 허브’와의 연결성과 상호 협력체계를 강화하고, 혁신 창업 기반 시설 조성기관과 글로벌 네트워크도 구축할 계획이다.

운영에는 기존 혁신창업타운 조성 TF에 참여한 기관 외에도 부산상공회의소, 대기업, 대학 등 40여개 기관이 참여해 금융·비금융 복합 지원뿐 아니라 창업기업과 다양한 기관 간 연결과 공유를 지원한다.

글로벌 창업 허브 부산에는 창업 공간 이외에도 역사·문화·전시 복합 공간도 함께 조성된다.

시는 이 곳에 디지털 기술을 이용한 가변형 스튜디오를 조성, 다양한 문화·전시 공연을 하고, 시민과 창업생태계 구성원을 위한 케어 플랫폼도 구축한다.

북항 제1부두의 역사성을 담은 공간 콘텐츠 구성으로 유네스코 세계유산 등재에도 힘을 보탠다.


박형준 시장은 “부산항 제1부두는 북항 재개발사업을 통해 148년 만에 시민의 품으로 돌아온 곳으로 대한민국의 근대화를 이끈 창업의 발상지”라며 “이 곳에 조성되는 글로벌 창업 허브 부산은 저출생 등으로 인한 잠재성장률 저하를 극복하고 대한민국의 새로운 성장동력을 창출할 수 있는 혁신의 거점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bsk730@fnnews.com 권병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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