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헉~ 북한이 언제 이런 첨단무기를?"..남한 표적율 96%

      2024.07.25 15:26   수정 : 2024.07.25 15:30기사원문
[파이낸셜뉴스]

북한이 열번째로 무차별 살포한 대남 방향의 쓰레기 풍선의 낙하 정확도가 거의 100%에 가까운 것으로 확인됐다. 살포 초반 바람의 방향을 잘못 예측해 다시 북한 쪽으로 날아가기도 했지만, 거의 모든 쓰레기 풍선이 남한 전역 곳곳에 떨어지는 등 정확도(?)가 높아진 것이다. 특히 북한 쓰레기 풍선의 남한 내 유효 낙하율은 96%로 매우 높은 수준의 정확도를 보인 것으로 나타났다.



25일 합동참모본부에 따르면 북한이 지난 24일부터 이날까지 남한으로 날려 보낸 쓰레기 풍선 500여개 중 480여개는 경기 북부와 서울 등 지역에 떨어진 것으로 나타났다. 낙하지점은 대통령실 인근은 물론 주한미군 부대, 국회 등 정부내 주요 국가기간 시설에까지 떨어진 것으로 나타났다.


게다가 공중에서 터트릴 경우 어떤 물체나 물질이 들어있을 줄 모르기 때문에 일단 낙하 후 전문가들이 잔해물을 즉각 수거하는 방식으로 대처할 수 밖에 없는 실정이다.

기존에는 남한 내 유효 낙하율이 50%를 넘은 건 1차 때가 유일했다. 3차 땐 북한이 남한으로 날려 보낸 풍선이 북한 지역이나 동해로 날아간 것도 우리 군에 식별됐다. 당시 군 당국은 우리 군의 관측범위를 벗어난 뒤 산과 바다에 떨어진 것도 다수일 것으로 추정하면서 북한의 오물 풍선 낙하율이 "효율이 좋지 않다"라고 분석한 바 있다.

현재까지 합동참모본부가 공개한 북한 오물·쓰레기 풍선의 남한내 유효 낙하율은 △1차 57.7% △2차 12.5%△3차 24.2%(1~3차는 특정 시간대 집계 기준) △4차 공개되지 않음 △5차 28.6% △6차 40% △7차 38.8% △8차 20% △9차 48% △10차 96% 등이다.

지난달 초 국립중앙박물관과 용산구청, 이태원역 인근 상점 등 대통령실 청사 인근에 북한의 풍선이 떨어진 적은 있지만 이번처럼 대통령실 경내와 국회와 주한미군기지에 낙하물 일부가 발견된 것은 처음이다.

북한의 지속적인 풍선 살포는 향후 유사시 우리 군과 국민에 치명적인 위협을 가할 수 있는 생화학물질을 담은 '무기 전용'을 염두에 두고 원하는 지역에 정확히 낙하시키기 위한 데이터를 쌓기 위한 의도라는 우려도 지속적으로 제기되고 있다.

북한은 5차 살포 때부턴 정사각형 모양의 빈 종이가 담긴 풍선을 주로 살포하고 있다.
북한은 서풍 때도 풍선을 살포하고 있어 바람의 방향 변화에 따라 풍선의 살포 방식이나 지점에도 변화를 주고 있다는 관측이다.

국내 안보 전문가들은 "남한 내 유효 낙하율이 90%를 넘은 것으로 미루어 대한민국을 공격하기 위한 데이터를 쌓기 위한 행위로 봐야 한다"며 "북한이 풍선에 타이머 뿐만 아니라 GPS 장치도 결합할 수 있다.
보다 정밀하게 낙하시키기 위한 장치들을 탑재해 도발할 가능성에 대비해야 한다"고 제언했다.

wangjylee@fnnews.com 이종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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