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 이후 최악의 하락...SK하이닉스, 19만원선 턱걸이
2024.07.25 15:53
수정 : 2024.07.25 15:53기사원문
[파이낸셜뉴스] SK하이닉스 주가가 하루 만에 9% 가까이 급락하면서 19만원선을 겨우 지켰다. 이날 2·4분기 깜짝 실적을 발표하고도 미국발 기술주 폭락이 주가를 끌어내렸다.
25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SK하이닉스는 전 거래일 대비 8.87% 하락한 19만원에 거래를 마쳤다.
SK하이닉스 주가가 하루 만에 9% 가까이 급락한 것은 코로나19로 증시 조정기를 맞았던 지난 2020년 3월18일(-9.08%) 이후 약 4년 만이다.
SK하이닉스는 이날 개장 전 연결 기준 올해 2·4분기 영업이익이 5조4685억원으로 전년 동기(영업손실 2조8821억원)와 비교해 흑자 전환한 것으로 잠정 집계됐다고 공시했다. SK하이닉스가 5조원대 흑자를 낸 것은 반도체 호황기였던 2018년 2·4분기(5조5739억원) 이후 6년 만이다. 고대역폭메모리(HBM) 등 메모리 수요 강세가 실적을 이끈 것으로 보인다.
호실적을 내고도 주가가 급락한 것은 간밤 미국 증시에서 기술주들이 대거 급락한 여파로 풀이된다.
HBM 주요 고객사인 엔비디아가 6% 넘게 하락 마감한 데 이어 AMD(-6.08%) 등이 내리면서 필라델피아반도체지수는 5.4% 하락했다.
NH투자증권 나정환 연구원은 "SK하이닉스는 인공지능(AI) 산업의 밸류체인에 속한 기업으로 미국 빅테크 기업의 AI 수익화에 대한 의구심이 주가 하락으로 이어졌다"고 설명했다.
nodelay@fnnews.com 박지연 기자